[계열 공통] 다음에 제시된 두 글 (가), (나)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 을 600자 내외로 요약하시오. (30점)
(가) 韓國史의 진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민족이 존재하는 양상이나 변화해 온 과정을 다른 민족의 경우와 비교하여, 어떤 점이 같았고 또 어 떤 점이 달랐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 하면 한국 민족도 결국은 人類의 한 구성원이고, 따라서 거기에는 인류의 다른 구성원들과 공통점이 있는가 하면 또 차이점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공 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한국 민족의 역사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길의 하나가 되겠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의 인식은 다른 말 로 한다면 그 보편성과 특수성의 인식이 되겠다.
한국사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문제도 한국의 근대 사학에서 이미 논의되어 오던 오래된 숙제이다. 대체로 본다면 民主主義史學이 특수성을 강조한 반면, 社會經濟史學은 보편성을 강조해 왔다. 전자는 한국의 고유 한 것을 인식하는 것이 곧 한국사의 이해라고 생각한 반면, 후자는 소위 보편적인 역사 발전의 공식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사 연구의 핵심 문제라고 강조해 왔다. 그리고 이 두 가지 견해는 서로 대립된 채로 오늘 날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사를 세계사의 보편성 속에서 인식하려는 것은 한국 사학의 일단의 전진이었다. 그러나 과거에 보편성을 강조했을 경우에 그것은 一元的인 입장에 선 것이었다. 즉 역사는 단 하나의 법칙에 의해서 지배되었고, 그 것은 모든 민족에게 그대로 적용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일원 적인 보편적 법칙에서 어긋나는 점들이 곧 특수성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 러면 여기서 특수성이라고 인식된 사실들은 원칙이 없는 우연으로 처리되 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국사가 한국사로서의 면목을 드러내는 그 특수성 이 우연에 의해서 설명된다는 것은 결코 학문적으로 타당한 결론이 되지 못한다. 특수성이라고 해서 그것이 아무런 법칙성이 없는 무질서한 것으 로 생각할 수가 없겠기 때문이다.
이 잘못을 시정하는 길은 보편적인 법칙을 多元的인 것으로 파악하는 길밖에 없다. 즉 역사에 작용하는 법칙은 다원적인 것이지만, 그 여러 법 칙들은 어느 민족에게나 다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란 말이다. 다 만 이 많은 법칙들이 어떤 민족의 역사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날 때에 그 결합하는 양상이 다른 민족의 경우와 같아질 수 없고, 그것이 곧 그 나라 역사의 특수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국사의 보편성과 특수성도 이러한 원칙에 입각해서 이해되어야 하리라고 믿는다.
<이기백의 『한국사 신론』>
(나) 세계는 국제적 연관 하에서 보면 서로 비슷한 양상으로 동일한 호 흡을 하고 있지마는 이를 다시 차별상(差別相)에서 보면 각개의 민족이 독자의 특수성을 가지고 천태 만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文學 한 가지 에만 한하여 본다 할지라도, 문학은 어느 민족의 문학이냐를 막론하고 서 로 공통의 이상과 목적을 가진다. 그러나 각 민족의 문학이 도달한 수준 과 지향하는 목표는 各界하다. 이는 문학의 배경이 되는 역사와 환경과 희원(希願)을 달리한 까닭에서 나온 필연적 결과이다. 그러므로 경제 관 계, 정치 현실, 문화 전통, 사회 사정 등에 있어서 여타 제국과 다른 처지 에 있는 朝鮮도 그 소지한 바, 또는 요구하는 바 문학이 남다를 것은 장 황한 논변을 기다릴 것 없이 자명한 일로 누구에게나 수긍될 것이다. 그 러면 조선은 어떠한 문학을 소지하고 있으며, 또 어떤 문학을 요구하고 있는가? 조선에도 누천 년의 생활이 있고 문학이 있을 것이 물론이다. 이 는 생활이 있는 곳에는 그 표현의 하나인 문학도 따라 있을 것임으로써이 다. 그러나 조선의 문학 가운데 오랜 것은 거의 사라져 버렸고 가까운 것 은 모두 모방의 소산이어서, 그 속에서 조선의 고유한 독자의 면목을 찾 아보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우리는 진정한 조선 문학의 건설 작업을 이제 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대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우리의 역량과 才分과 정성을 다하여야 할 것이 물론이려니와, 우선 조선이 요구하는 문학이 무엇인가 하는 것부터 알아야 하겠다. 세계 문학의 보편성을 확보하면서 우리 나름의 특성을 반 영하는 문학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사천 년 역사와 삼천리 강산에서 무진장의 재료를 채취하여 이천만 민중이 그 속에서 고무(鼓舞)할 대전당 을 지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이 요구하는 문학은 어떤 것인가? 홍등(紅燈) 아래 녹주(錄酒)를 마셔 가며 世事는 오불관(吾不關)이라 하는 퇴폐 문학이냐? 아니다. 大事 는 모르는 듯 돌보지 않고 保雨에 울고 秋風에 한숨짓는 무병 신음(無病 呻吟)의 감상 문학이냐? 아니다. 데파트의 쇼윈도, 아스팔트를 마치 새로 운 발견인 듯이 美化, 詩化하려는 사이비 도회 문학이냐? 아니다. 그러면 이 당의 실정에 눈이 어두워 외래 사상의 직역적 수입을 일삼다가 배외사 대(拜外事大)의 구철(舊轍)을 밟기 쉬운 현재의 프로 문학이냐? 아니다. 역사의 잘못을 들추어 시대 착오의 설화를 반복하는 민족주의적 역사 문 학이냐? 아니다.
오늘날 조선이 요구하는 문학은 현재의 경제 관계, 정치 현실, 문화 전 통, 사회 사정을 과학적으로 재비판, 재인식하여 이를 타개함에 효과를 보 증할 만한 문학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국제적으로 여타 제국과 동일한 호 흡을 하면서도 우리 고유의 특성을 담고 있는 그런 문학이라야 한다.
<OO일보 사설(1934년 5월 14일)에서>
:: 유의 사항 ::
제목은 쓰지 말고 글의 본문부터 쓰기 시작할 것
글의 분량은 600자를 기준으로 하며, 100자 이내의 가감은 허용됨.
수험 번호, 성명 등 자신의 신원을 알리는 어떤 표시도 하지 말 것
반드시 검은 펜이나 연필로 쓸 것
[인문 계열] :다음 글을 읽고, ‘학생에 대한 교사의 경어 사용’에 대해 서 자신의 견해를 1,400자 내외로 논술하시오. (70점)
얼마 전 교육 개혁 위원회에서는 초·중·고등 학교에서 학생에 대한 교사의 체벌을 금지하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경어(敬語)를 사용하는 것 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 보도가 나가자 사회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경어를 쓰는 문제에 대 해서는 찬반 양론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개인의 인격이 존중되는 민주 사회에서는 이것이 당연한 일이고, 따라서 이를 의무화하는 것이 이상스 러울 것이 없다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그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 다. ‘군사부 일체(君師父一體)’라는 전통 윤리를 끌어 오지 않더라도, 제자에 대한 경어 사용 결정은 우리의 전통적 언어 관습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데서 나온 성급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 유의 사항 ::
제목은 쓰지 말고 글의 본문부터 쓰기 시작할 것
자신의 견해가 드러나는 한 편의 완성된 글이 되도록 할 것
글의 분량은 1,400자를 기준으로 하며, 200자 이내의 가감은 허용됨.
수험 번호, 성명 등 자신의 신원을 알리는 어떤 표시도 하지 말 것
반드시 검은 펜이나 연필로 쓸 것
[자연 계열] :다음 글(가)를 읽고, ‘과학자의 발견과 발명에 영향을 미 치는 여러 가지 요소와 그 의미’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1,400자 내외로 논술하시오(단, 글 (나)에 제시된 사례들을 토대로 논지를 전개할 것).
얼마 전 교육 개혁 위원회에서는 초·중·고등 학교에서 학생에 대한 교사의 체벌을 금지하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경어(敬語)를 사용하는 것 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 보도가 나가자 사회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경어를 쓰는 문제에 대 해서는 찬반 양론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개인의 인격이 존중되는 민주 사회에서는 이것이 당연한 일이고, 따라서 이를 의무화하는 것이 이상스 러울 것이 없다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그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 다. ‘군사부 일체(君師父一體)’라는 전통 윤리를 끌어 오지 않더라도, 제자에 대한 경어 사용 결정은 우리의 전통적 언어 관습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데서 나온 성급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 유의 사항 ::
제목은 쓰지 말고 글의 본문부터 쓰기 시작할 것
자신의 견해가 드러나는 한 편의 완성된 글이 되도록 할 것
글의 분량은 1,400자를 기준으로 하며, 200자 이내의 가감은 허용됨.
수험 번호, 성명 등 자신의 신원을 알리는 어떤 표시도 하지 말 것
반드시 검은 펜이나 연필로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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