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먼 게놈(Genome) 프로젝트란?
최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는 '게놈' 이란 용어는 무엇일까- '게놈'이란 한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전체 DNA를 말하는 것이며, '게놈' 이란 용어는 'gene'과 'chromosome'의 합성어인 'genome'을 독일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유전체'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다. 특히 휴먼 게놈 프로젝트란 사람의 게놈 전체를 낱낱이 훑어서 어떤 염색체의 어느 부위에 무슨 유전자가 있는지를 알아내려는 연구 계획이다.
인체 게놈 사업은 80년대 말 미국 주도 아래 15개국의 과학자들에 의해서 시작된 초거대 과학 프로젝트이다. 인간게놈연구 초창기에는 연구 성과에 대한 선점권등의 이유로 과학자들이 연구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공개하기를 꺼려했으나, 사람의 게놈이 워낙 엄청난 분량이라 서로 협력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연구를 진전시키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업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까지 30억 달러가 소요되는데, 달 착륙과 원자탄 계획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의 프로젝트이다. 미국립보건원과, 유럽, 일본등 선진국이 참여해 인체게놈사업기구 (HUGO)란 별도의 국제 학술회의가 결성되어 있다. 생물체의 유전정보는 우리에게 무엇을 안겨줄까- 인체게놈 사업의 완성은 조물주가 창조한 인체 설계도를 벽돌 한 장까지 낱낱이 규명해 냄을 의미한다. 게놈 해독을 통해 인간 유전자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면 이를 바탕으로 각 유전자의 작용을 알아내 결함을 수정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생물공학적 응용이 가능해진다. 인체 게놈 연구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결과는 인간과 생물의 유전 정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새로운 과학의 창출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에는 화석 연료가 고갈됨으로써 석유 산업이 마감되고 생물 산업이 들어선다. 생명 공학은 식량, 의료, 에너지, 환경 문제를 해결 해주는 유일한 대안이다. 유전학은 21세기를 주도하는 학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야고ㆍ안상덕)
2.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최근 연예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리수씨 얘기가 보도되면서 트렌스젠더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자신의 성대로 살 것인가, 자신의 성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주어진 성을 거부하고 성전환을 통하여 다른 성의 삶을 추구할 것인가 트렌스젠더에 관하여 의견을 피력하시오.
사람은 남성과 여성 중 어느 한쪽 성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최근 주어진 성 역할을 거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성으로 전환하여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전혀 없었던 일은 아니지만 의학의 발달로 성전환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완전하게 이성으로 탈바꿈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주 극소수 사람들 얘기지만 이 같은 사례가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지면서 자칫 성의 정체성에 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데 이 문제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생물학적, 선천적 성은 각자의 의도대로 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또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므로 자신 본래의 성에 충실한 것이 삶의 일반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남성은 남성대로 여성은 여성대로 고유의 성이 가지고 있는 특성대로 살아가며 서로 협력과 이해를 통하여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보편적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환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 본래의 성 역할에 적응하지 못하다 마침내 성전환을 함으로써 변화된 성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만족하는 경우로 남성으로 태어난 하리수씨 경우 어려서부터 여성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남성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려 무척 노력했으나 그럴수록 혼란스러워지는 정체성을 느끼며 좌절과 방황을 거듭한 후에 마침내 성전환을 결심하게 되었고 현재는 자신의 성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성을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선택하듯, 맛있는 음식을 골라 먹듯 한다면 또한 윤리적 인간적 고뇌 없이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지만 잘못된 성의 정체성 속에서 평생을 방황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성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으며 보다 중요한 것은 남성의 삶이냐 여성의 삶이냐 하는 것보다 어느 쪽이든 자신 성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면 인간다운 삶이라 생각한다. 다수와 다른 삶을 산다는 이유로 소수 트렌스젠더의 인권이 무시되어서는 안되며 또한 트렌스젠더가 되기까지 겪어야 하는 육체적, 심리적 고통과 노력이 간과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그들 또한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일원이기 때문이다. 극소수 트렌스젠더를 사회가 포용하되 엄격한 윤리적ㆍ철학적 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있어 트렌스젠더는 자칫 성의 정체성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성의 정체성 혼란은 사회 전반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고 방식이 바뀜에 따라, 또한 과학 기술의 진보에 따라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 점차 없어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철학적ㆍ윤리적 자기 성찰과 고뇌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인간 존엄과 가치에 바탕을 두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사회 속에서 바람직한 남성ㆍ여성의 생물학적 구분을 통한 역할 강조보다 양성적 성향의 강조를 통하여 바람직한 인성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용인고ㆍ장석원)
3. 상대론적 윤리관과 절대론적 윤리관의 입장에서 성전환(Transgender)에 대한 학생의 견해를 말하여라.
최근에 성전환(Transgender)을 한 연예인이 모 광고에 출연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성전환은 육체적 성(性)과 정신적 성(性)이 다른 사람이 자신의 성적 정체감을 찾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성(性)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이를 상대론적 관점에서 보면 개인의 성 정체성과 성적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 주어야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육체적ㆍ정신적 성의 불일치로 인해서 개인이 겪게 되는 혼란과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성을 선택할 자유를 주어 개인의 행복을 확보할 권리가 주어져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성전환자의 호적 정정과 군 입대 문제를 제기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절대론적 입장에서는 성전환 자체는 개인의 쾌락과 만족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태어날 때 주어진 성(性)을 지켜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특히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성전환을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축복에 역행하는 것으로 심리적인 병적 차원을 넘은 하나의 죄악으로 간주하고 있다. (구덕고ㆍ윤재희)
4. 일본 역사 교과서의 왜곡 실상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자신의 견해를 말해 보라.
왜곡된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는 고대사 부분에서 종래 ‘한반도’에서 선진 기술과 지식이 들어왔다는 것을 ‘한반도’를 빼고 ‘밖에서’로 교체하여 개악했다. 또한 일제의 한국 침략을 서술하면서‘침략’용어를 뺐을 뿐 아니라‘일본의 안전과 만주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조선을 '병합’했다고, 한국 침략을 정당화했다. 또한 일제의 식민지정책이 한국인에 가한 착취ㆍ수탈ㆍ학살ㆍ만행을 언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리어 ‘철도 관개시설…등 개발’을 시켰고,‘근대화’‘혜택’을 준 것으로 왜곡했다. 한국어ㆍ문자 말살, 성명말살(창씨개명)ㆍ한국문화ㆍ역사 말살 등 민족 말살정책도 일체 언급이 없다. 그리고 15년 대륙 침략전쟁 부분에서 일본제국주의 용어인 '대동아전쟁’,‘대동아공영권’을 긍정적으로 쓰면서, 이 전쟁이 아시아인들에게 해방의 '용기’를 주었다고 왜곡하였다. 그런가 하면 '종군위안부', '공출’,‘강제연행’등 일제의 반인류적 만행은 모두 삭제하여 기술하지 않았다.
만일 일본의 학생들이 이런 역사교과서로 교육을 받는다면 일제 군국주의의 이웃나라 침략을 반성하기는커녕, 일본을 지키고 한국을 개발시켜주기 위해 또 한국을 침략ㆍ점령하자는 의욕을 배양ㆍ고취하게 될 것이다. 한국 국민과 정부는 이번 일본 정부의 문제 교과서 검정 통과가 21세기 한국의 주권과 아시아 및 세계평화에 심각한 위협임을 잘 인식하고 강력하게 대응하여 이 교과서를 폐기시키고 역사왜곡을 중단시켜야 한다. (건국고ㆍ한영태)
5.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한 학생 자신의 견해를 말하여라.
일본의 교과서 왜곡은 과거 일본이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던 식민사관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크게 고대사에 대한 왜곡과 근대사에 대한 왜곡으로 나눌 수 있다.
고대사의 왜곡은 소위 식민사관의 타율성 이론과 상통한 것으로 우리 나라의 역사가 주체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중국과 일본의 영향하에서 전개되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근대사에 대한 부분은 정체성 이론과 상통한 것으로 조선은 당시 세계사적 보편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정체된 조선을 일본이 근대화시켰다는 논리가 주가 된다.
타율성과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은 임나일본부설로 이는 일본이 옛날부터 한반도에 진출하였음을 강조하여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은 역사적 근거를 가진 것이라는 논리로서 가능하였다. 정체성 이론은 근대화론과 연결되는데 일본은 조선의 개국 후부터 조선의 근대화를 돕기 위한 개혁을 지원하였으며, 강제 병합 이후에도 식민지화한 조선에 경지 정리, 철도, 관개시설 정비 등의 개발을 통해 한반도를 근대화하였다는 논리로, 이는 통계학적인 자료를 이용하여 일본의 본질적인 침략적 목적을 축소, 은폐하고 진실을 왜곡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식민사관의 잔재가 오늘날 교과서 왜곡 사건을 통해 다시 망령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일본측의 주장대로 자신의 역사를 자신들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는 차원을 넘어선 보다 더 근본적인 음모가 숨겨져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자아낸다. 더욱이 근래에 들어 일본의 자위대가 자체 방어의 수준을 넘어 계속 증강되고 있으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이 군대를 보유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사실과 맞물려 다시금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성이 역사의 전면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뿐만 아니라 극우적 주장을 남발하고 있는 고이즈미 내각이 일본 내에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우려에 현실적 무게를 실어 주고 있다.
사실 일본이 교과서를 왜곡하던지 군비를 증강하던지 그들 자신만의 문제로 치부해버릴 수만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과 인접해 있으며 이미 일본의 침략에 국권을 상실한 역사적 경험이 있다. 그러므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진실을 오도하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는 일본이 주장대로 일본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인 여러 나라와 직접적 관련을 가지고 있는 민감한 문제라 할 것이다.
따라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은 단순히 자신들의 역사 발전을 주체적으로 해석하려는 차원을 넘어서서, 일본의 재무장과 군비 확산을 통한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 음모와 연결되어 있다고 할 것이며, 한국과 주변의 여러 나라는 이에 촉각을 세우고 예의 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구덕고ㆍ윤재희)
6. 현재 우리 나라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출생률이 사망률 보다 더 낮다. 그 원인을 밝히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하시오.
출생률 감소의 이유 : 의학의 발달로 인한 사망률의 저하에도 부분적인 이유는 있겠으나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게된 식자층 중심의 행복추구 지향적인 자기중심주의(egotism)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남녀 공히 나타나고 있어나 여성 쪽이 더 심한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이른 바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로 표현되는 개인의 안위와 행복추구에 너무 많은 가치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자식을 갖게됨으로서 부담해야 할 경제적인 문제, 그로 인하여 파생되는 갖가지 고생이 수반되는 나날의 삶 등이 요즈음 젊은 세대들에게는 극히 부담스러운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대책：인간 본연의 자세에 대한 제고와 사회적인 배려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인간 본연의 자세라 함은 인류 보존을 위해 생물학적인 측면에서도 출산은 필수 불가결한 사실임을 인식하고 혈연으로 인한 괴로움보다는 그로 인한 즐거움을 더 크게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과 이를 위한 교육이 초기단계(적어도 초등학교 3학년 정도부터) 체계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본다.
사회적인 배려의 측면에서 출산에 따르는 경제적인 도움과 또 다른 이점을 법제화하여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경남여고)
7.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MD 계획의 반대자의 입장(또는 찬성자의 입장)에서 그 부당성(또는 정당성)을 말하시오.
◈ 부당성의 측면에서 논함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2004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MD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바 금년 7월에 실시된 실험에서 획기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파괴비행체 (kill vehicle)의 핵심 기술이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섰다는 느낌이다. 미국이 내세우는 MD계획 추진의 목표는 이른 바 적성국가로부터의 침공에 대비한다는 게 주 명분이다. 그러나 이 명분에는 몇 가지 의문점을 제기하자 않을 수 없다. 첫째, 미국을 이외의 이른 바 MD체제가 없는 나라는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가? 타국의 군비 경쟁을 유발시켜 결국은 신 냉전체제를 형성할 가능성은 없는가? MD개발 계획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인류를 위하여 사용할 수는 없는가? 이른 바 미국에 대항할 만한 힘을 가진 적성국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가? 정말 많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경남여고)
8. 인터넷 이용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각각 두 가지이상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시오.
◈ 순기능：순기능은 적절한 이용 시간, 활용 목적의 건전성을 전제로 한다.
이용자의 목적에 따라 수많은 이점이 개진될 수 있을 것이다. 대입 수험생(고 3)의 입장에서 개진할 수 있는 순기능의 일부를 간단히 살펴본다.
(1) 필요한 학습 정보의 탐색과 활용
(2) 세계화의 징검다리로서의 역할 : E. Mail 등을 통한 정보의 상호교환과 각종 미디어를 통한 신속한 정보공유로 인하여 세계시민으로서의 안목과 자질을 함양할 수 있다.
◈ 역기능：
(1) 기본적 가치관 또는 도덕관의 붕괴: 무익하거나 유해한 사이트들이 거의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어 이로 인한 폐단이 심각한 정도를 넘어서 인간의 가치관을 전도시키고 있다. 특히 이는 거의 규제가 안되고 있는 일본 등 외국의 게임 사이트를 통하여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 통제력이 약한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장시간 몰입함으로서 건강에 상당히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학습 등 보다 건전하고 창의적인 활동이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 (경남여고)
9.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모성보호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회적 관점으로 보면 여성의 임신과 출산은 다음 세대의 구성원을 재생산하여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여성의 임신, 출산과 관련한 모성보호는 여성 개인 혹은 개별 가족의 책임으로 전가될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통해 모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잠재력이 훼손되거나 자기발전의 기회를 잃지 않고 즐거움과 자랑스러움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출산휴가를 90일로 확대하고 유급육아휴직을 도입한 '모성보호법'의 법 취지에 찬동합니다. 다만, 이 법을 적용할 때 발생하는 추가비용을 기업에 맡기게 되면 기업의 부담이 늘고 여성 고용 기피 현상을 생길 수도 있으므로, 국가나 사회에서 부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접근
'모성보호법'은 현실과 원칙의 문제입니다. 모성보호법이 제정되면 비용 부담의 문제나 노동력 공백 등의 현실적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나, 임신과 출산이 사회구성원을 충원하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사회적인 책임이 있다는 측면과 임신, 출산으로 인해 여성이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남녀평등의 측면에서 모성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강력한 논리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실 문제를 고려하면서 원칙 중심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정고등학교ㆍ공현옥)
10.
(1) 우리 나라 중요무형문화재중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은 무엇인지 말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과 제56호 종묘제례이다.
(2) 세계문화유산이란 무엇인지 말하여라.
유네스코가 보존활동을 벌이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목록으로 1972년 세계문화유산협약을 채택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정부간 기구인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목록을 만들어 보존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 나라도 1982년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석굴암 및 불국사,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판고,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유적, 고창ㆍ화순ㆍ강화지역의 고인돌 유적지 등 7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무형문화재로는 최초로 종묘제례악과 종묘제례가 선정되었다.
(3) 그러면 세계기록문화유산은 무엇인가?
문화적ㆍ미적ㆍ사회적 가치와 희귀성을 인정하여 인멸과 훼손의 가능성이 높은 기록문화유산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4) 우리 나라에서 세계최초의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무엇인지 말하여라.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지심체요절과 승정원일기를 지정할 예정이다.
(5) 종묘제례악과 종묘제례에 대하여 아는 대로 말하여라.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사당에서 제사를 지낼 때 무용과 노래와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하는 음악을 가리키며 종묘악이라고도 합니다.
종묘제례는 종묘대제라고도 하는데 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뜻하며 정시제는 4계절의 첫 달인 1, 4, 7, 10월에 지내고 임시제는 나라에 길흉사가 있을 때 지냈으나, 현재는 5월 첫 일요일에만 지내고 있다.
(6) 그럼 종묘제례악과 종묘제례가 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말하여라.
종묘제례악은 동양의 고유한 특성이 잘 살아있는 장엄하고 웅대한 음악으로 그 가치가 있고, 종묘제례는 예를 소중히 여긴 조상들의 유교사회에 있어 예술의 기준이 된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덕고ㆍ윤재희)
11. 언론기관 세무조사와 관련하여 학생의 견해를 말하여라.
국민의 정부에서는 출범 초기에 4대 부문에 걸친 개혁을 단행하여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치와 언론에 대한 개혁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언론기관에 대한 탈세 혐의가 포착되어 사주 및 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단행하여 일부 혐의가 드러난 언론기관에 대하여 검찰에 고발하게 되었고, 최근의 정치 상황과 맞물려 정치권에서는 정치 쟁점화되기에 이르렀다. 당연히 탈세 혐의가 있는 언론기관에 대한 세금 추징과 함께 악덕 사주와 법인에 대하여는 법의 형평상 응분의 처벌이 있어야 하지만 문제는 시기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것이 야권과 일부 보수층의 시각인 듯하다. 정부는 이번 세무조사로 인하여 언론 본연의 임무인 보도, 취재 및 언론기관의 보도 성향에 대하여는 문제삼지 않겠다고 하나 언론기관에서는 자신들의 지면을 할애하여 연일 세무조사의 부당성과 이 정부와 관련한 인사들에 대한 폭로성 기사를 게재함으로써 참 뜻을 흐리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조사대상과 조사 시점, 그리고 여론에 민감한 사안인 만큼 여야 정치권의 합의에 의한 조사 범위가 결정되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무조사가 이루어졌을 때의 파장을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어야 할 것이다. 지금 국회와 정치권은 민생 현안은 안중에도 없고 연일 소모적인 정쟁에 휩싸여 있다. 언론은 바른 귀와 입이 되어 국민에게 바른 소리와 여론을 전달하여야 한다. 특정 정당과 일부 언론이 한 목소리를 내어 세무조사의 부당성을 연일 성토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당국은 법인과 사주의 탈세 혐의 부문에 조사의 초점을 두고 있다. 야당은 이번 사건이 자칫 언론탄압으로 이어지고 정계개편으로 이어져 차기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연일 대정부 공세를 늦추지 않는 것 같다. 동일한 사건을 두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이 다르며,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많다. 연일 정당의 대변인을 통해 내뿜는 소리는 우리로 하여금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 모든 국민은 법은 공정하고 공평한 판결을 하기를 바란다. 언론기관에 대한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으로 비춰져서도 안되며, 그렇게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악덕 사주는 불법 및 탈법을 저지른 혐의가 있는 듯 하다. 언론에 대한 부당한 간섭은 아니더라도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탈세를 한 행위는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도 남는다. 외국에서는 탈세는 엄두도 못 낸다고 하나 우리 나라는 탈세가 만연되어 있다고 한다. 사실 지도층 인사부터 납세의 의무는 물론 법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일반 시민들이 법을 준수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서민들에게만 준법정신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가 법을 잘 준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구덕고ㆍ윤재희)
12. 한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병행 발전'으로 요약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역사적으로 볼 때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동시에 발달시킨 나라는 선진국이 됐습니다. 반면 소수 엘리트의 판단과 결정에 의존하는 비민주적 정치 체제는 결국 관치 경제를 낳았고, 이는 특혜와 비리로 이어져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시장 경제의 근간이 되는 자유 경쟁 책임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양자간엔 상승 효과가 있어 어느 한족이 발달하면 다른 한쪽도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 나라도 이 양자를 함께 발전시킬 때라고 봅니다. 고도 성장을 지향하는 경제 개발 우선의 국가 성장이 얼마나 허망한지 최근의 국가 위기 상황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껏 민주주의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결과 정부는 경제 전반에 걸쳐 통제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금융 시스템 낙후, 정경 유착, 과소비, 고비용ㆍ저효율 등도 다 그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공업고ㆍ임윤빈)
13.
(1) MD(Missile Defence)체제란?
미사일 방어체제란 적국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을 때 이를 미리 감지해 공중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지상, 해상, 우주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 러시아와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외에 불량국가의 중. 단거리 탄도미사일 방어도 포함한 것으로 미사일 방위를 통칭하는 개념. 전략적 기본틀의 일부분으로서 반확산개념의 선제공격을 단고 있음. 21세기 미국이 추구하는 전지구적인 전략적 기본틀 개념의 하위개념. 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은 위의 불량국가에 속해 있고, 북한 핵사찰과 경수로 발전 계획은 이러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2) 위 체제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미사일 방어체제의 모체라 할 수 있는 국가 미사일 방어체제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3차례의 모의 요격 실험을 거쳤는데, 이 중 2, 3차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2차 실험은 요격체가 적외선 센서의 이상으로 목표물을 빗나갔고, 3차 실험에서는 요격체가 미사일에서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다. 대기권 밖 진공상태에서는 모든 물체가 같은 속도로 움직이므로 요격체가 탄두와 교란장치를 구분하기 힘들다.
(3) 미국의 위 체제 강행 행보에 대한 주요 국가들의 반응은?
러시아, 중국 등 잠재적인 적국은 미국의 이러한 미사일 방어체제를 또 하나의 패권주의로 보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의 드미트리 로고진 외교위원장은 '제2차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Ⅱ)의 파기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도 '21세기 세게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들도 영국을 제외하고는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이 오히려 국제사회의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미사일 방어체제의 강행으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이 폐기되면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감축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또 다른 군비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4) 현재 우리 정부의 입장은?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행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좌충우돌하며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데, 이라크 전격 공습, 대만에 첨단 무기 판매로 중국과의 충돌, 러시아 외교관 대규모 추방 조치, 교토의정서 파기 등이 그러한 예들이다. 이는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외교 정책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데, 상대방에 구애받지 않고 미국의 입장에서 국제정세를 판단하고 미국의 필요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미국 공화당의 외교 전통인 셈인데, 현재까지 우리 정부는 클린턴 정부의 민주당의 외교 전통이라 할 수 있는 다자주의 곧 특정한 원칙에 따라 셋 이상의 국가 간의 관계를 조율하는 원칙의 흐름 속에서 미국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맺고 북한과는 햇볕 정책을 펴며 6.15 남북 공동선언을 이끌어내고 화해, 협력, 교류를 목표로 남북 관계를 진행에 왔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냉각됨으로써, 우리의 그 동안의 노력이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는 상태이고, 또 우리 정부의 미국 및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한 입장과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교류도 이러한 사정으로 어정쩡한 입장에 와 있다.(구덕고ㆍ윤재희)
14.
(1) NLL(북방한계선)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1953년 7월 10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한 달쯤 지나서 미군이 서해 5도와 북한 해안선의 중간쯤 되는 지점들을 연결해 그어놓은 선. 이 선을 북에 통보한 적 없고, 북이 이 선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 없음.
(2) 그러면 왜 지금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가?
북이 1959판 『조선중앙년감』의 지도에 NLL을 군사분계선으로 표기한 점, 1984년 수해물자 인수 때 남북 함정 간 상봉점을 NLL로 정한 점, 1997년 2월 국제민간항공기구가 남북한 비행정보구역을 NLL에 맞춰 조정할 당시 아무 이의도 제기하지 않은 점등을 들어 북이 사실상 NLL을 인정해 왔다고 보기 때문.
(3) 그런데 왜 지금 북한측 상선들의 NLL 월경이 빈번해지고 있을까-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1973년으로 돌아가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 해 10월과 11월에 북한측은 무려 43회에 걸쳐 60여 척의 선박을 동원해 북방한계선을 돌파하는 시위를 벌였었다. 이는 그 1년 전에 있었던 역사적인 7.4남북공동성명에 따른 화해 분위기를 1년여만에 냉각시키는 사건이었다. 이는 지금의 6.15남북공동선언을 무색케 하는 사건과 흡사한 것이다. 1973년 12월 1일 제346차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북한측 김풍섭 대표는 '정전협정에 의해 서해 5도의 관할권이 유엔 측으로 넘어간 것은 인정하지만 그 섬 주변의 해역까지 넘겨준 것은 아니'라는 요지의 얘기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금의 북한측 상선의 월경은 그때와 상황과 흡사하다. 따라서 현재 표면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비용 절감의 문제나 국제적인 관례, 또는 남북 사이의 화해를 원치 않는 북의 극좌세력의 장난 등과 같은 이야기는 것은 문제의 본질에서 비켜 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4) 그러면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남과 북의 진정한 화해는 '전쟁이 중단된 상태'인 정전협정체제를 청산해야 가능하다. 이러한 정전협정체제가 존재하는 상태에서의 남북 화해란 항상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전협정의 남쪽 당사자는 남한이 아니라 미국이다. 남한이 남북 교류와 화해의 노력에 적극적인 데 비해 미국의 노력은 소극적이다.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그러한 모습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금 교착된 상태에 있는 경수로 문제도 이와 관련하여 볼 수 있겠다. 결국 정전협정의 가장 약한 고리인 북방한계선을 건드림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미국과 관련되어 있는 북한의 현안 문제를 진척시키기 위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상선의 월경을 시도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구덕고ㆍ윤재희)
15. 왜 환경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예, 저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하여 환경이 보호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이 보호되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지구촌의 청정한 대기, 수질 보존 은 우리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환경 보호는 쉬운 것부터 실천될 때 가능하다고 봅니다.
샴푸보다는 비누를 쓰고, 각자 불필요한 자동차 운행을 줄임으로서 대기 오염을 스스로 예방하는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좋은 환경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일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남상고ㆍ진희준)
16. 학교발전을 위해 정신적ㆍ금전적 기여를 한 인물이나 기업단체의 자녀에게 입학시 혜택을 주는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찬 성〕
해마다 등록금 인상 문제로 학생과 대학간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 재정의 대부분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대학의 재정난이 취약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입니다. 만약 기여입학이 허용된다면 오랫동안 문제시가 되어왔던 사립대학의 재정난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여입학이 시행되면 일반전형으로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기여입학의 경우 일반 학생선발과는 별도로 정원 외로 선발함으로써 일반학생간의 경쟁에 피해가 없도록 한다면 이는 도리어 교육재정 확충이라는 공익이 모두에게 돌아가는 것이 되므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여 입학제는 교육기회 확대와 부의 재분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정수입이 부당하게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위해 외부인사가 포함된 특별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관리하게 한다면 그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것입니다. 또한 기여입학과 관련한 재정수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철저하게 이를 교육시설 투자와 장학금에 한정해 집행하도록 하고, 그 내용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독관청의 감사를 받는다면 공정성 및 투명성 문제를 해결되리라 생각됩니다. 또, 무조건 기여가 있다고 입학시키는 것보다 최소한의 학력 기준을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기여 입학제에 대한 보완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여 입학제 시행에 대해 찬성합니다.
〔반 대〕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기여입학제가 허용된다면 교육의 기회균등이라는 사회정의 원칙을 위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계층간 학생간의 불평등을 초래하게 될 것이며, 기여입학자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열등감과 인격발달과 학교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기부금을 못 내서 대학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부모를 무능한 부모로 취급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기여입학제가 돈과 입학을 맞교환하는 기부금 입학과 별반 다를 것이 없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실력에 의한 사회참여보다는 경제력이 최고라는 황금만능주의 가치관을 심어주게 될 것입니다. 또한 대학으로서는 돈으로 대학입학증을 살 수 있는 풍토가 확산되면 대학이미지가 훼손 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기여입학이 허용된다면 이는 일부 명문 사립대에 집중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로 인해 사립대학교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대학간 서열화를 부추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여입학제에 대한 반대합니다. (배정고ㆍ박두일)
17. 소극적 안락사 허용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 찬성
저는 소극적 안락사 허용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우선 사람은 인간답게 죽을 권리가 있습니다. 더 이상 치료방법이나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자연스럽게 죽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저의 입장입니다. 또한 사람을 불법적으로 살해하는 것과 환자 스스로의 결정으로 생명유지 장치의 작동을 중단시키는 것은 결정적으로 차이가 있고 그로 인한 사망은 타살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가 발달된 의술로 끝까지 치료를 받는다면 생명은 단 며칠이라고 연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로 인해 환자의 가족들은 심리적ㆍ사회적ㆍ경제적 고통으로 인해 더욱더 큰 기회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 사람들은 삶의 질을 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라도 고통스러움 속에서의 희망 없는 생명 연장보다는 삶의 질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는 이미 안락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현재는 위법이기 때문에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안락사 허용이 합법화된다면 이에 대한 감독과 통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락사가 합법화된다면 의사와 환자의 죽음에 대한 긴장관계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 반대
저는 소극적 안락사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한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한 사람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지금도 병실에 누워 있습니다. 안락사는 반드시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 그 사람은 의사표현을 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이 안락사를 원하는지, 더 살기를 바라는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사람의 생명을 남이 마음대로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안락사가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안락사를 빙자한 살인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고, 식물인간이 된 사람의 장기를 돈으로 사고 파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불치병이라고 해서 무조건 죽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살아날 가능성을 포기하고 안락사 시킨다는 것은 자신과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불행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분의 아들이 작년에 병원에서도 치료를 포기하여 집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도움을 받아 기적적으로 회생하여 지금은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서와 같이 비록 작은 가능성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생명은 포기하기에 너무나 귀중한 것입니다. 또 의학발전의 문제도 들 수 있습니다. 불치병 환자나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 대해 의료행위를 포기하고 죽음의 길에 들어서게 한다면 의료기술 발전 자체를 저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배정고ㆍ 도태회)
18. 연예인 이영자씨의 다이어트 파문에 대한 견해는-
우리 나라 여대생 중 40%가 자신을 비만이라고 생각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분비 이상이나 체질에 의한 병적인 비만은 한국인의 1%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여성들의 상당수가 굶기, 약물 복용, 지방 흡입술 등의 방법으로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무리한 살 빼기가 생체 리듬을 깨뜨리고 목숨마저 앗아가도 관련 사업은 연간 매출액이 2조 원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회 병리적 수준입니다. 성전환자 하리수의 상품성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집단 히스테리로 불러도 좋을, 병적인 최면 상태의 정점입니다.
몸매가 망가진다고 아이 낳기를 주저하고, 자식에게 엄마 젖을 물리지 않는 게 통속적인 세상의 인심입니다. 다 자란 아이가 왜 엄마 젖을 안 먹이고 소젖을 먹였느냐고 물었을 때 대답이 궁색할 수밖에 없는 것이 육체의 환상의 깊이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스타의 껍데기를 꿈꾸며 탐욕의 사기꾼들의 먹이로 살고 있습니다.
육체는 이승을 사는 영혼의 집입니다. 영혼이 사는 집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영혼이 오래오래 맑고 향기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이영자씨가 연루된 다이어트 파문은 우리 사회가 여성을 상품화하고 육체를 상업화하는 데 얼마나 익숙해져 있으며, 사람들이 왜곡된 가치에 얼마나 경도 되어 있는지를 보여 준 부끄러운 사건입니다.
◈ 해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육체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경도 되어, 정신적인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다이어트 파문을 연예인 한 개인의 도덕성 시비로 저울질하면 본질을 놓치게 된다. 우리 사회의 왜곡된 가치관에 대한 반성을 통해 굴절된 문화 현상의 한 양상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금성고ㆍ이호종)
19. 최근 새만금 간척 사업은 제2의 시화호 사태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그 동안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지만 환경을 위해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라.
◈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
공사가 진행 중이라 할지라도 환경상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공사를 중지시켜야 합니다. 이미 시화호에서 보았듯이 오염된 물이 깨끗이 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새만금 간척 사업은 시화호보다 규모 훨씬 더 큰 사업이니만큼 그로 인해 환경문제가 제기된다면 그 피해는 다른 어떤 경우보다도 더 심각할 것입니다. 아무리 개발을 통한 경제적 이익이 크다고 할지라도 환경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환경 문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따져서는 안될 인간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므로 공사는 하루 빨리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
새만금 간척 사업은 공사 이전에 미리 환경 오염 등의 여러 부작용에 대하여 치밀하고 자세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다각도로 그 대비책을 마련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국토는 70% 이상이 산악지대로 사람이 실제로 거주할 공간이 극히 협소하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시켜야 합니다.
유럽의 네덜란드의 경우와 같이 전에 충분한 검토와 조치가 마련된 경우에는 공사가 완공된 이후에 아무런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간척사업은 단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이 아니라 국토를 확장시켜 지속적인 국가 발전을 이루기 위한 거국적인 사업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낙동고ㆍ정태규)
20. 엽기문화가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이고, 이것이 기존문화에 대한 도전이라 고 생각하는 측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엽기문화가 일어나는 원인은 기존 주류문화의 위선에 대한 반발감과, 세상을 야유하고 조롱하는 듯한 솔직함과 풍자성에 매혹을 느끼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엽기 사이트 및 엽기문화가 확산된 것은 요즘 청소년들이 마땅한 놀이 문화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에도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정해진 대로 살아가도록 은근히 강요받는 일상의 규칙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원인들이 겹쳐 청소년들 사이에 엽기문화가 확산되었다고 봅니다.
◎ 엽기문화의 부작용은?
최근 한 중학생이 폭탄 사이트를 유료로 운영하다가 적발되고, 몇몇의 여고생은 자살 사이트에 드나들다 결국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지거나 독극물을 마셔 숨졌으며, 또 다른 청소년들은 친구를 목 졸라 기절하게 한 후 마구 때려 기절 게임을 하다 구속되고. 심지어 정신병을 앓고 있는 10대 청소년이 엽기 사이트를 흉내내 친할머니를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 해설
청소년들 사이에 엽기문화가 확산된 원인에 대한 지적은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엽기문화가 갖는 특성이 무엇인지 먼저 설명한 후 원인을 언급하는 것이 면접관을 사로잡는 더욱 설득력 있는 발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엽기문화가 일어난 많은 원인들 중의 한 요인으로 인터넷이 가져다 준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동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유로운 표현의 가능성이라는 점도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생기는 문제는 단순히 인터넷 사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문제입니다. 원인을 치밀하게 제시한 다음, 엽기문화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산남고ㆍ김미경)
21. 인터넷은 사실 전 세계의 컴퓨터를 연결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
인터넷은 컴퓨터 사이의 단순한 연결이 아닌, 체계적인 연결 방법입니다. 정보가 흩어져 있는 곳마다 논리적으로 할당된 주소 체계를 갖추고, 효과적으로 자원을 분배하는 역할을 하여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정보화 사회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상품과 가치의 생산이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분배하고 유통시키는가가 오히려 생산을 다시 결정하는 시대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효과적인 처리가 필요한데, 컴퓨터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정보들이 컴퓨터로 처리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보의 생명은 신속성과 전달 범위에 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신속한 정보의 수집과 분배를 가능하게 한 것이 컴퓨터, 나아가서는 인터넷입니다. 이는 우리의 생산 활동, 세계화, 문화, 민주화 등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생산 활동】기업의 생산 활동에 필요한 문서의 양, 의사결정의 절차를 대폭 축소하여 기업이 빠른 속도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로 바뀌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단순히 편지와 정보를 교환하던 인터넷은 실시간 결재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제는 20대 인터넷 사용자의 1/3이 인터넷으로 구매를 합니다. 쉬운 검색과 결재는 판매 활동을 쉽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정보는 기업에 다시 반영되어, 생산 활동의 촉진제가 됩니다.
【세 계 화】먼 곳에서의 정보 전달이 더욱 다양한 형태로 더 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외국에 있는 사람에게 이 메일 한 통이면 몇 초 내로 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제 연구활동은 출판되는 논문보다 이 메일을 통한 토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인터넷폰이 등장하여 국제전화와 같은 기존의 질서체계를 무너뜨렸습니다. 이제 무역은 국경의 장벽을 넘어 세계 단위로 최적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문 화】멀티미디어의 발달로 대중문화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국이 인터넷으로 옮겨왔을 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의 개인 방송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 방송매체가 실시간, 양방향으로 상호작용 하면서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남성여고)
22. 일본 역사 교과서에 대한 우리의 재수정 요구를 일본 정부가 '묵살' 함으로써 미래 지향적 발전을 도모해온 양국 관계는 돌이키기 힘든 암흑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말해 보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사태가 가지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류가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얻었던 인권과 평화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사실상 부정한 반동적인 역사인식과 운동이라는 점이다.
조금 더 상세하게 정리해 보자. 우선 가장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역사교과서는 첫째,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은폐하고 있다. 일본 역사에서 가장 치욕이라 할 수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관동 대학살과 난징 대학살을 사실상 부정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있다. 둘째, 침략전쟁을 정당화시키고 있다. 대동아 전쟁을 해방 전쟁이라 미화함으로써 피해국의 국민들에 대한 또 한번의 가해를 저질렀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주장 속에는 지금의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평화헌법체제를 사실상 부정한다던가 동아시아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셋째, 철저하게 국가 중심의 역사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저들의 인식 속엔 개인의 인권이나 민중의 요구라는 것은 외면의 대상이다. 이른바 국가주의의 부활이다.
국가주의의 부활과 관련해서 간과해서는 안될 사실이 있다. 즉 이러한 극우세력의 반동적인 준동, 그 배후에는 일본정부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위대의 해외파병, 신가이드라인 체결, 히노마루와 기미가요의 제정과 강요, 그리고 이번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 등 일련의 과정은 모두 일본정부의 책임 하에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경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쟁할 수 있는 나라' 일본의 부활을 '만드는 모임'은 추구하고 있으며 일본정부는 그것을 조장하고 있다. '위험한 교과서'는 그것을 이데올로기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수단이다.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려는 시도가 바로 교과서 왜곡 사태의 본질이다.
따라서 피해국으로서 손 상당한 명예를 회복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우리들의 당연한 권리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들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그것을 기초로 인간의 존엄성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인류의 평화를 수호하는 길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단체와 학술회의, 공동 시위 등의 연대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우리가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왜곡된 교과서 채택에 대해 반성과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일본 시민단체의 불 채택 운동에 지원을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를 계기로 우리의 교과서 제도와 역사인식의 문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청산하려는 노력이 있을 때, 그것은 더 큰 힘으로 일본 사회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이웃과 세계가 공감, 인정하는 보편성 있는 역사 인식으로 돌아서야 한다. 과거의 침략전쟁이나 식민지배 같은 잘못을 분명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가감 없이 가르침으로써 오류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바른 역사를 외면하고 이웃 나라와 마찰을 감수하며 자찬에 빠진다면 단기적으로도 외교 손실이요, 멀리 보면 재앙과 불행의 씨를 묻는 것이 될 것이다. (남일고ㆍ이종우)
23. [호주제 폐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호주제는 한 가족 집단에 호주가 있어 그 가족에 대하여 일정한 권리와 의무로써 가족구성원을 지배하며 통솔한다는 종적인 사고를 내포하고 상징한다는 점에서 평등원리에 위배된다.
호주제도는 아들중심의 승계순위를 남성중심에 둠으로써 장남우월과 남아선호와 여성경시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가족의 질서와 혼인의 순결에도 반하는 제도인 것이다. 결국 외도를 해서라도 아들을 낳아 대를 이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여성을 아들 낳는 도구로 인식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또, 호주제는 아들과 딸, 특히 기혼의 딸을 차별하고, 부부중 처를 차별하는 규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제는 여성의 차별만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남자어른에게는 호주의 지위에 걸맞는 기대가 주어진다. 그리고 아직 어린 아들에게는 장차 호주가 될 인물에 대한 기대가, 어린 딸에게는 장차 호주의 아내로서의 기대가 지워진다. 그 기대란 본인의 능력이나 취향이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강요되는 것이기에 상처가 될 수 있다.
호주제도는 가족 내에서 남성과 여성을 차별할 뿐 아니라 이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종적이며 권위주의적으로 형성해 왔다. 나아가 한국 사회를 가부장적인 사회가 되게 함으로써 개인의 자유와 존엄, 그리고 평등이 존중되는 풍토가 배양되기 힘든 토양을 형성하여 왔다. 우리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성숙하지 못한 원인은 호주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호주제는 가부를 정점으로 하는 권위주의적 사고를 상징하며, 호주로 대표되는 어른에 대한 공경을 계도하는 반면에 운명적으로 가족이 될 수밖에 없는 여성지위의 열등화를 상징한다. 여성의 경우 혼인 전에는 아버지인 호주에게, 혼인 후에는 남편인 호주에게, 남편이 사망하면 아들인 호주에게 예속되는 존재를 상징할 뿐 아니라 부계 중심적 사고로 대표되는 남성중심, 남성우월을 상징한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가부장적인 제도가 전달하는 상징성은 가정에서는 남아선호와 여아 경시, 부가(父家)우대와 처가(妻家) 경시, 父系우대와 母家경시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신랑의 부모의 신부의 부모에 대한 우월감, 아들을 담보로 며느리에게 과도한 혼수를 요구하는 풍조 등의 원인이 된다. 사회에서는 취업과 승진과 임금에 있어서의 남녀차별을 상징하고 관행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남존여비적 사고나 행태는 묘하게도 여성상위시대라는 유행어와 언제나 나란히 등장하고, 그 예로서 구박하는 며느리와 구박받는 시어머니상을 일반화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정 내에서의 여성상위는 바로 가부장적 사회의 산물이라고 보여진다. 가부장적 가족과 가부장적 사고가 여성의 취업과 승진이라는 생산주체로서의 역할을 가로막은 결과, 가정과 사회에서 소비주체로 전락한 여성을 상위로 모시게 된 것이라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부장적인 가치관과 평등의 가치관이 갈등하며 공존하는 이중성을 모순으로 의식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 주는 좋은 예라 할 것이다.
중요한 또 하나는 호주제는 우리의 전통이 아니라 일제가 조선인의 충성을 강제하기 위해 이식한 제도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폐지되어야 한다. (내성고)
24. 지금은 인터넷 시대라고 합니다. 기성세대가 무기력한 관습에 젖어 있는 동안 컴퓨터는 급속히 우리 사회를 점령하며, 우리 생활과 미래를 바꾸어 놓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이 생활화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편지보다는 전자 우편을 선호하고, 채팅으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채팅언어라는 새로운 언어가 생겼습니다. 채팅언어란 무엇이며, 채팅언어가 생기게 된 원인을 말하고 그에 대한 학생의 입장은 어떠한지를 말하여 보세요.
채팅이란 인터넷상에서 자판으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행위를 이릅니다. 채팅을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말하듯이 주고받고자 하니, 복잡한 말을 줄여서 사용하는 데에서 채팅언어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은어라든지 국적 불명의 언어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말을 줄여서 쓴 경우는 방가=반갑습니다. 짱난다=짜증난다, 셈=선생님, 안냐세요=안녕하세요 등의 경우가 있고, 은어는 까우=멋, 깔=여자친구, 깔쌈하다=멋져보인다, 다리깐다=둘이서 싸우다, 말리다=몹시 하고 싶어지다, 반콩=성접촉, 뽀리다=훔치다, 삐야=삐삐, 삥=돈, 사발=거짓말, 센터깐다=가방검사하다, 쉐리=새끼, 식후땡=밥먹고 피우는 담배, 쪼가리=이성친구, 쪼시다=이성에 관심을 표하다, 학구=학구파, 황당띠용=매우 황당함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말들은 우리 학생들 외에는 의사가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채팅상에서 표준어를 사용하면 핀잔을 주고, 따돌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채팅언어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심지어는 그러한 채팅언어를 잘 구사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의사소통이 제일의 구실인데, 세대간ㆍ계층간에 서로 의사가 소통하지 않는 언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습니다. 더욱이 학생들 사이에는 채팅 상에서 사용하던 채팅언어를 일상 생활에서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울러서 곱고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는 것은 언어가 사람들의 정신 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하고, 민족의 건전한 세계관을 형성시키기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펼쳐지고 있는 채팅언어의 난무 혹은 일상언어화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중학교의 홈페이지에서 채팅언어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0%의 학생이 표준어를 사용하여야 한다고 대답했고, 자신들의 세계에서만 사용하는 것에 찬성한 학생이 20%였습니다. 학생들은 비록 채팅언어를 쓰더라도 의식만은 여전히 표준어 사용에 대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채팅언어의 문제점을 교육시키고, 바람직한 채팅언어의 방향을 교육한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방향을 잡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침 이런 채팅언어의 문제점을 인식한 교육 당국에서는 올해부터 중학교 국어과에서 채팅언어의 바람직한 방향을 교과 시간에 가르친다고 하였습니다. 채팅언어 자체를 금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교육시켜서, 일상의 언어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다대고ㆍ이상민)
25. 다음 글을 자료(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자료로 다 같이 이용할 수 있음)로 하여 영어 공용화에 대한 자기의 견해를 말하여 보시오.
뉴스를 진행할 때의 일이다. 함께 진행하던 선배 기자가 뉴스가 끝난 뒤 한 간부에게 불려갔다가 몹시 화난 표정으로 돌아왔다.
문제의 발단은 `조족지혈'(鳥足之血)이었다. 그날 전달한 뉴스 중에 어민에 대한 피해보상이 조족지혈에 불과해 어민들의 반발이 심하다는 내용이었었는데, 평소 뉴스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게 전해야 하고, 가능하면 우리말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했던 그 선배는 조족지혈을 `새발의 피'로 바꿔서 전했던 것이다. 선배는 조족지혈이나 새발의 피는 같은 뜻인데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생각한 반면 뉴스를 비켜보던 간부는 뉴스에서 `새발의 피'가 뭐냐며 품위 없는 뉴스를 만들었다며 화를 냈던 것이다. 문제는 품위였다.
얼마 전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렀다. 18세 미만은 살 수 없는 잡지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표지를 가득 채운 것 가운데 눈에 들어 온 것은 `누구누구의 알몸 공개'라는 제목이었다. 사실 나는 `누구'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알몸'이라는 단어에 관심이 갔다. 알몸이란 그야말로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벗은 몸을 가리키는 언어인데, 미술잡지에서도 가끔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사람의 벗은 몸을 볼 수 있지만 그런 작품에는 알몸이란 말 대신 누드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두 단어는 같은 뜻인데 누드는 고상한 잡지에, 알몸은 3류 잡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언젠가 미술잡지에서 나체와 누드의 차이점은 예술성이 있는 것은 누드이고 그렇지 못한 것은 나체에 머문다는 설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두 축에도 못 끼는 것이 우리의 `알몸'이다. 알몸과 누드의 차이는 역시 품위의 문제다.
나는 한자어나 영어를 무조건 사용하지 말자거나 혹은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영어나 한자어에 비해 우리말은 마치 3류 잡지 취급당할 때가 많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떻게 보면 아무런 거부감 없이 영어나 한자어를 쓰는 것을 즐기는 동안 우리 역시 스스로를 3류 국민으로 만들어 가는지도 모르겠다. 단어 하나가 `품위'를 얻기까지 즉 `알몸'이 `누드'의 지위를 얻을 때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릴 지도, 아니, 영원히 그 지위를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 지위는 말을 사용하는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적 품위와 자부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한겨레 신문(1999. 08. 04)
◎ 영어 공용화에 대한 반대일 경우 : 위의 자료를 긍정적인 자료로 이용한다. 말은 단순히 사람의 뜻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그 나라의 문화가 담겨 있어 사람을 지배하게 된다. 그 근거로 우리말과 한자어 그리고 영어로 똑 같은 대상을 표현하였을 때, 그 느낌은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밥집 - 식당 - 레스토랑'이라 했을 때 주는 느낌은 많이 다르다. 왜 이러한 현상이 생겨나겠는가? 이러한 현상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만약 영어 공용화가 되면 우리 스스로 우리 문화를 업신여기게 되어, 우리의 것을 버리고 외국의 것을 무조건 따라 가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 문화는 영어 식민지화 될 것은 너무 뻔한 일이다. 그러므로 나는 영어 공용화에 반대한다.
◎ 영어 공용화에 대한 찬성일 경우 : 위의 자료를 부정적인 자료로 이용한다. 사람의 말에 흔히 그 나라 문화적인 품위나 자부심이 담겨 있다고 하지만, 말은 사람의 뜻을 전달하는 단순한 기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언어의 자의성을 들어 설명한다. 그러므로 세계화된 시대에 세계인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하여 당연히 영어 공용화가 필요하다.(대덕여고ㆍ정호갑)
26. 신문고시(告示)가 무엇이며 그 부활배경과 기대되는 효과를 말해보시오.
◈ 신문고시란?
신문고시란 신문업 불공정거래행위 기준을 말하며 지난 99년 폐지됐던 신문고시가 다시 시행된다(7월1일).
공정위는 7월 1일부터 신문사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일단 신문협회가 조만간 수정할 자율규약에 맡기기로 하고 신문협회가 공정위에 처리를 의뢰하거나 자율규약으로 시정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공정위가 신문고시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신문고시에 따르면 신문사의 무가지 및 경품 배포 액은 유가지 대금의 20%를 초과할 수 없다.
또 신문 발행업자와 판매업자가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경품류 이외의 신문대금 대신지급, 다른 간행물 끼워주기, 과도한 가격 할인등의 방법으로 행인을 유인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와 함께 신문사가 독자의 허락 없이 일방적으로 신문을 투입할 수 있는 기간은 7일 이내로 제한된다.
◈ 부활 배경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9년 신문고시 폐지 이후 업계의 자율적 시정조치가 미흡해 무가지, 경품 및 신문 강제투입 제한 위반행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신문고시를 부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문사들이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 광고 확대에 주력하면서 주시장인 판매시장이 보조시장인 광고시장의 4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왜곡된 점도 신문고시 부활의 한 요인이 됐다.
판매시장 위축으로 가격기능 및 소비자 선택이 제한되면서 각종 부당 고객 유인과 우월적 지위 남용 행위가 빈발했고, 광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선게재, 후정산과 광고 유치용 기사 게재 등 불공정 행위가 촉발됐다는 것이 공정위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무가지 배포와 경품제공으로 인한 국민 경제적 낭비가 연간 4천억 원에 달하고 언론개혁단체와 전문가 집단에서 신문업계의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해 공정위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신문고시 재시행을 결정하게 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기대되는 효과
7월 1일부터 신문업계의 불공정행위는 우선 신문협회의 자율규약에 따라 처리되며 시정되지 않거나 위반 행위가 반복될 경우 공정위가 개입하게 된다. 2단계의 시정절차가 마련된 만큼 신문사와 판매업자, 광고주, 독자간의 불공정행위는 지금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로서는 우선 담배끊기보다 어렵다는 신문 끊기가 보다 쉬워진다는 것이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점이다.
신문을 7일 이상 강제투입해 소비자가 이를 공정위에 신고할 경우 신문협회는 이를 자율규약에 따라 처리해야 하기 때문. 만약 신문협회의 자율규약으로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공정위가 직접 나서 공정거래 관련 법률에 따라 제재하게 된다.
또 선풍기 등 경품류 제공이 규제되면서 신문의 질보다 선물 공세를 통해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는 행위가 줄어들 것이란 점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신문고시의 효과다.
신문사의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 기업에 광고를 강요하던 행위가 규제대상에 포함된 것도 재계로서는 상당히 반길만한 내용이다. 신문고시는 유리한 기사 게재를 미끼로 광고를 강요하거나 미리 광고를 재한 뒤 광고대금 지급을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대연고ㆍ이성수)
27.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혼인ㆍ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1,000 명당 2.5쌍이 이혼했고 우리국민의 이혼율이 서구선진국보다 높아졌다. 이러한 현상을 윤리와 가치관의 관점에서 이야기하시오.
우리 주변에서는 쉽게 결혼하고 쉽게 헤어지는 모습을 자주 본다. 신혼여행 직후 이혼하는 경우도 있고 '황혼이혼'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배우자 부정이나 고부갈등이 주된 이유였지만 요즘에는 돈 문제나 인터넷중독, 알코올중독, 구타 등의 이유로 갈라서는 경우도 많다. 특히, IMF 체제 이후 실직자 가정이 늘면서 이것이 이혼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이혼을 꼭 나쁜 쪽으로만 볼 수는 없다. 잘못된 결혼인 줄 알면서도 평생을 참고 사는 것보다는 자기 나름대로 더 나은 행복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누구든 이혼권과 행복추구권은 보장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혼이 크게 늘면서 이에 따른 가정해체가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혼을 통해 새로운 행복을 찾는 경우보다는 불행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아이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줄 수밖에 없다. 이혼가정의 자녀들이 쉽게 범죄에 빠지고 정신장애를 겪는 것은 여러 통계에서 드러나고 있다. 교육학자들은 부부간의 화목이 가장 큰 자녀교육이라고 강조한다. 부부가 이혼한 가정의 자녀들은 이 같은 기본적인 교육에서도 소외되는 셈이다.
생활에 좀 불편할 뿐인 빈곤이나, 일시적인 빚 문제를 참고 이겨내지 못해 결혼을 깨뜨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는 가족과 가정에 관한 윤리와 가치관의 부정이라 할 수밖에 없다. 이혼은 당사자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 가족과 일가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사회적 불행이기도 하다. 내 행복만 찾는 서구적 개인주의가 언제 이렇게 만연되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
오늘처럼 메마르고 삭막한 사회에서 가정과 가족은 참으로 소중한 존재다. 가정의 건강은 바로 사회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 급증하는 이혼율을 소재로 학생의 가정생활에 대한 올바른 의식과 가정파탄에서 올 수 있는 사회적 영향에 대한 견해와 지식을 파악할 수 있음. (덕문고ㆍ김상기)
28. '나노기술'이란 무엇인가?
♠ 나노(nano)는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로 희랍어의 나노스(난쟁이)에서 유래했다. 1나노미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1만 분의 1(10억불의 1ｍ)을 말한다. 따라서 나노는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이고, 나노기술은 물질을 분자-원자 단위에서 규명하고 제어하는 기술로 원자와 분자들을 적절히 결합해 기존 물질의 변형 개조는 물론 신물질을 창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기술은 미세화를 위해 큰 덩어리를 조각조각 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반면 나노기술은 원자와 분자를 결합해 새로운 미세구조를 만든다. 나노기술은 원자와 분자 현상의 해석과 조작, 응용을 위해 수학 물리 화학 의학 등 각종 기술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 응용분야 : 나노기술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전자통신에서부터 재료 의약 생명과학 환경 에너지 우주 안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전자통신 분야로는 처리속도와 집적도가 100∼1000만배 이상인 메모리반도체를 만들 수 있고 평판표시와 포켓컴퓨터 제작에도 응용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의약분야(선택성 신의약과 부작용이 없고 효과는 5배 이상인 약물) ▲생명과학(합성피부와 혈액대체물질 인체에 부작용이 없는 장기) ▲환경분야(눈에 보이지 않는 분진과 미세먼지 등의 제거) ▲에너지(고성능 배터리와 청정연료 광합성, 양자 태양전지) ▲우주분야(곤충크기 만한 무인 초소형 비행체와 경량 우주선, 극소형 로봇 시스템) ▲안보분야(나노구조전자장치, 나노로봇, 무인전투차량, 초소형정찰기) 등에도 나노기술은 핵심기술로 쓰인다. (덕문여고ㆍ공옥식)
29. 세계화, 개방화되는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의 경제적 견제와 중국, 동남아의 추격을 받고 있는 한국 경제의 과제를 한국 경제 발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비추어서 1가지 제시해 보세요.
ㆍ기술개발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ㆍ성장과 분배의 조화(대기업, 중소기업 불균형 해소, 노사갈등해소, 상대적 빈곤감 해소)
ㆍ산업구조 조정(생산설비 개선 및 정밀가공, 첨단산업 육성)
- 국제경쟁력에는 기업경쟁력, 산업경쟁력, 국민경쟁력등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제시하면 됩니다.
- 성장과 분배를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선 성장 후 분배 정책으로 빚어진 불균형 성장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면 됩니다.
- 산업구조 조정에서는 부가가치 높은 핵심부품, 반도체, 첨단산업을 육성시키는 의미가 제시되면 됩니다.(데레사여고ㆍ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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