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계열]
과학 기술은 인류 문명의 발달에 크게 기여하여 왔으나, 적지 않은 문제도 일으키고 있다.
현대 과학 기술이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제시문 (가)에 나오는 이카로스의 행동과 관련지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그 극복 방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문 (나)에 근거하여 1300(±100)자 정도로 논술하시오.
(가) 크레타 섬의 왕 미노스는 그리스에서 제일 이름난 건축가인 다이달로스에게 한 번 들어오면 어느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의 궁전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로스와 함께 궁전을 완성시켰지만, 오히려 왕에 의해 섬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다이달로스는 궁리 끝에 깃털을 이용하여 날개를 만들어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날개가 다 만들어지자, 다이달로스 부자는 바람을 타고 지중해 상공을 날아 시칠리아 해변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갑자기 아들 이카로스가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다이달로스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돌아오라고 외쳤지만, 이카로스는 태양을 향한 비상의 날개짓을 멈추지 않았다.
태양에 다가가자 날개를 붙인 밀랍이 녹아 버렸고, 날개를 잃은 이카로스는 마침내 지중해로 떨어져 목숨을 잃고 말았다.
(나)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반성은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야 할 자세를 전제로 한다.
이러한 자세에 대한 올바른 판단은 인간 생존의 객관적 여건에 대한 올바른 과학적 파악을 요구한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독립된 개별적 단위이지만, 사회적 관계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사회적으로 인간은 사회 구성원과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 이외의 모든 동물, 더 나아가서는 모든 자연 현상과도 뗄 수 없는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 오랫동안 모든 인류가 의심하지 않고 믿어 왔던 것과는 달리 인간은 자연 위에 군림하여 그것을 도구로만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자연의 소유주도 주인도 아니다.
:: 유의 사항 ::
원고지에는 제목과 이름을 쓰지 말고 완성된 한 편의 글이 되도록 할 것
답안 내용 중에는 수험자의 신원을 나타낼 수 있는 어떠한 표시도 하지 말 것
어문 규정과 원고지 사용법에 따를 것
반드시 흑색이나 청색 펜을 사용할 것(연필로 쓴 부분은 채점에서 제외됨.)
제시문을 그대로 옮겨 적거나 반복 사용하지 말 것
600자 이내의 답안은 채점에서 제외함.
[자연 계열]
제시문 (가)는 민간에서 구전(口傳)되어 온 여성과 관련된 금기(禁忌)들이고, (나)는 조선 시대 여성 교육서에서, 그리고 (다)는 1980년대의 시(詩) 가운데에서 따온 것이다.
제시문 (가)와 (나)에 반영된 여성관이 형성될 수 있었던 사회적 배경을 설명하고, 이러한 여성관이 현대 사회에 수용되기 어려운 이유를 밝힌 다음, 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여성관을 (다)의 관점에서 1300(±100)자 정도로 논술하시오.
(가) 금기는 특정한 인물, 사물, 언어, 행위 등을 신성시하거나 위험시함으로써 그에 대하여 말하거나 보거나 손대거나 먹는 것 등을 금하는 관습적 제약을 말한다. 민간에 구전되는 여성과 관련된 금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쪾여자의 소리가 담을 넘으면 집안이 망한다.
쪾정월 초하루에 여자가 집에 들어오면 한 해 동안 재수가 없다.
쪾여자가 남자의 어깨를 짚으면 복이 나간다.
쪾우물을 팔 때 여자가 들여다 보면 물이 나오지 않는다.
쪾여자가 비 올 때 머리를 빗으면 큰일을 치를 때 비를 만난다.
(나) 음양의 성질이 다르듯 남녀의 행실도 다르다.
양(陽)은 굳셈을 덕으로 삼고, 음(陰)은 부드러움을 쓰임[用]으로 삼는다.
남자는 강한 것을 귀하게 여기고 여자는 약한 것을 아름답게 여긴다.
이 때문에 항간에 전해 오는 말 가운데 "아들은 이리같이 낳고서도 오히려 나약할까 두려워 하고, 딸은 쥐같이 낳고서도 호랑이 같을까 오히려 걱정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몸을 닦는 데[修身]는 공경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고, 강한 것을 피하는 데는 거스르지 않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이 때문에 '공경하고 순종하는 도리는 아내의 큰 예의'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 그대 반 쪽만의 기쁨을
(다) 기쁨이라 하지 말라
(다) 그대 반 쪽만의 자유를
(다) 자유라 이름짓지 말라
(다) 그대가 누려 온 기쁨과 자유
(다) 그것의 절반은
(다) 누군가에게서 빼앗은 것이었으니
(다) 이제는 고개 숙여
(다) 낮은 데로 귀 기울여 보라
:: 유의 사항 ::
원고지에는 제목과 이름을 쓰지 말고 완성된 한 편의 글이 되도록 할 것
답안 내용 중에는 수험자의 신원을 나타낼 수 있는 어떠한 표시도 하지 말 것
어문 규정과 원고지 사용법에 따를 것
반드시 흑색이나 청색 펜을 사용할 것(연필로 쓴 부분은 채점에서 제외됨.)
제시문을 그대로 옮겨 적거나 반복 사용하지 말 것
600자 이내의 답안은 채점에서 제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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