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다음 글은 ‘진정한 보수주의란 무엇인가’를 정치 철학적 관점 에서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그 기본 논점을 잘 살려 우리 사회의 유교적 전통 문제를 논하되, 반드시 묘제(墓制) 문제를 중심으로 1,000`자 내외 (±100`자)의 논술문을 작성하시오.
여기서 정치 철학상의 보수주의가 모든 변화와 개혁에 반대하는 것이 아 니라는 점은 분명하게 지적해 둘 필요가 있다. 심지어 보수주의 이론의 대표적인 버크(E. Burke)조차 “변화의 수단이 없는 국가는 보존의 수단 을 갖지 않은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주장하면서 점진적 변화의 필요성 을 역설하고 있다.
그가 영국의 명예 혁명을 통한 정치 질서의 변화를 정 당한 것으로 받아들인 이유는 그것이 전면적인 변혁이 아니라 구헌법의 가치 있는 부분을 잘 활용하여 헌정 질서 전체를 건전하게 회생시킨 사건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보수주의자에게 있어서 ‘변화’의 궁 극적 목적은 ‘보존’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급진적 개혁주의자는 일반적으로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는 자로서 구질서의 모순과 문제가 그 테두리 안에서는 도저히 치유·해결될 수 없 다고 본다. 따라서, 그들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며 이것을 구 축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정치적 수단마저 사용할 각오가 되어 있다. 그 러나 보수주의자는, 추상적인 원리나 이념에 입각하여 사회 구조를 근본 적으로 개혁하고자 하는 시도는 여러 세대에 걸쳐 형성된 사회의 전통과 관행을 일거에 파괴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에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 다고 본다. 또한 이들은, 현존하는 어떤 사회도 완전하지 않으며 이는 인 간 이상의 불완전함과 인간 본성의 사악함에서 유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다. 보수주의자들이 보기에 급진주의자들은 악을 치유하고자 하는 열정에 만 사로잡힌 나머지, 기존의 신마저 파괴해 버리고 마는 인물들이다. 즉 그들은 혁명이 성취할 수 있는 것만을 과대 평가하여 새로운 질서가 가지 고 있는 추상적이고 환상적인 성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수주의자의 입장에서 개혁은 고도의 신중을 요한다. 버크는 국가란 신 성한 것이므로 그 결함이나 부패를 개혁하려는 자는 무척 조심스러운 태 도를 견지해야 하며 기존 질서를 전복시키는 식으로 개혁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개혁자는 국가의 결함에 접근함에 있어서 마치 “아버 지의 상처를 치료하려는 심정”으로, 곧 “경건한 두려움과 떨리는 마 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경우 전통과 역사의 표상인 기존의 국가 제도는 권위의 상징인 ‘부권’으로 나타나고, 따라서 급진적인 개 혁을 통해 단기간에 모든 것을 바꾸고자 하는 자는 기존 질서의 전복을 꾀하는 자로서 ‘부친 살해’의 피를 범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쪵묘제(墓制) : 장례·성묘 등 ‘무덤’에 관련된 관습이나 제도
:: 유의 사항 ::
묘제 이외의 다른 문제가 논의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하되, 묘제로 상징되는 유교적 도덕들과 가치관에 주목할 것
논술문의 형식을 갖추되, 본론에서는 반드시 ‘보존’과 ‘변화’의 두 측면에 대비되도록 서술할 것
예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지 말 것
단락은 3개 이상, 5개 이하로 구성할 것
맞춤법·띄어쓰기·원고지 사용법 등을 지킬 것
[자연] :다음 두 글은 과학 활동을 비판하고 있는 글이다. 과학 활동은 사회적 책임이나 윤리성을 수반하지 않을 경우 여러 가지 심각한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 이 글들의 기본 논점을 잘 살려 과학 기술의 상업적 전 용(轉用) 문제를 논하되, 반드시 무기 개발 문제를 중심으로 1,000자 내외 (±100자)의 논술문을 작성하시오.
(A) ‘흙·공기·물’이란 말은 정서적인 내용을 포함한다. 왜냐 하면, 그것들이 가리키는 의미 속에는 인간의 본성에 깊이 박혀 있는 생물학 적·정신적 요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구는 오늘날에도 먼 옛 날과 마찬가지로 삶의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 물론 과학자는 그것들의 복잡한 물리 화학적 현상, 생물학적 과정 등을 상세히 조사한다. 그러나 과학 지식이 ‘멋진 대지, 빛나는 하늘, 반짝이는 물’ 등의 언어적 표현 으로 상징되는 인간적인 여러 가치들을 묵살해 버린다면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과학 활동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비사회적이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반사회 적이기조차 한 연구나 연구 시설의 포로로 되어 버린 감이 없지 않다. 이 러한 과학자들에 비한다면, 일반 시민이 기술적인 전문화가 초래하는 편 협성으로 일그러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전체 적인 견해’에 있어서는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다음과 같은 지적은 깊이 음미해 볼 만하다.
“전문 영역에 너무 얽매여 연구실이나 실험실 같은 좁은 공간에서의 반 복 작업이 습관화되면, 과학자는 인간에 대한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를 통 합하는 포괄적 견제를 잃어버릴 위험성이 있다.”
(B) 과학자들은 흔히 과학 활동을 이데올로기와 구별되는 것으로 생각하 는데, 그런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은 과학의 합리성이 어떤 특정 집단의 이해에 종속되지 않는 보편성을 가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과 연 과학적 합리성이란 것이 그렇게 불편 부당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이의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과학 활동 역시 특 정한 이해 관계를 대변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한다.
오늘날 과학 활동의 보편성을 의심하게 하는 중요한 측면 중의 하나는 시 장 경제 체제와의 결칙 관계이니, 현대 과학은 기술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과학의 성과가 곧 기술 발전으로 이어지고, 발전된 기술은 다시 과 학의 발전을 촉진시켜 준다. 과학이 이런 식으로 기술과 연결되다 보니 과학자들은, 기술의 최대 수요자이자 후원자가 될 수 있는 기업과도 밀접 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선진 산업 국가에서는 기업이 직접 자체 연구소 를 운영하는 것이 상례처럼 되어 있다.
과학 활동은 시장 생산을 노리는 집단들의 이해 관계에 초연한 활동이 될 수 없다. 어느 계층이나 계급에도 편향되지 않는 가치 중립적인 보편 과 학이라는 이상은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이 어느 때보다 지금 선명히 드러 나고 있다. 단지 많은 과학자들이 이 사실을 명확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 을 뿐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상당수의 과학 활동이 이제 거대 기업과 유사한 모습을 갖춘 비인격적인 제도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인력과 막대한 비용이 드는 기자재를 필요로 하는 ‘거대 과학’이 출현 한 이래 과학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조직의 부품처럼 기능해야 하는 일종 의 소외를 겪게 된 것이다.
:: 유의 사항 ::
과학과 과학 활동은 구별된다는 점에 주목할 것
무기 개발의 구체적인 예 2개를 들 것
예시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쓰지 말 것
단락은 3개 이상, 5개 이하로 구성할 것
맞춤법·띄어쓰기·원고지 사용법 등을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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