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과 잠재력, 남다른 경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일 입학사정관제 전형 방식을 도입한 대학에 대한 지원 예산과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대상 학교는 가톨릭대 등 기존 10개 대학에서 40개대로 늘었으며 지원 예산은 20억원에서 158억원으로 인상됐다.
이번 지원 확대로 내년에는 전임 입학사정관 수가 현재 41명에서 200여명으로 늘고, 입학사정관 전형에 따른 선발 인원은 최소 3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등은 입학사정관제 전형 지원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입학사정관제가 대입의 주요 전형 방식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성적 위주의 획일적 학생 선발을 지양하고, 전형 방식을 다양화하며 학생선발 전문가에 의한 전형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은 대학 조직에서 독립된 직책으로 연중 입학 업무를 수행하는 학생선발 전문가가 맡게 된다. 올해는 건국대가 수시 1학기에서 모집 정원의 3%인 90명을 선발하는 등 16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300여명을 모집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당장 선발 인원은 적지만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매우 고무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입학사정관제는 국어 영어 수학을 못하는 학생은 좋은 대학에 못 간다는 통념을 깨는 제도"라며 "앞으로 학생들은 자기 적성과 끼를 살리는 활동에 주력하는 등 기존 교육이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