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03 23:03
2009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이 오는 14일부터 대학별로 시작된다. 연세대와 고려대, 중앙대를 비롯해 전국 81개 대학서 1만1740명을 모집하며 유형별로는 일반전형이 52개 대학 5064명(43.1%), 특별전형 70개 대학 6676명(56.9%)이다.
수시1학기 모집은 수능성적이 반영 안 되므로 수능 모의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에 비교 우위가 있고 심층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에 자신 있다면 소신 지원해 볼만하다.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수시1학기 특징은 전년도보다 모집 규모가 10개 대학 2456명 줄어 경쟁이 치열하고 입학사정관을 통한 전형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입학사정관은 시험성적에서 벗어나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영역(봉사활동·수상경력·창의적재량활동 등) 위주로 학생을 평가한다. 수시1학기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하는 대학은 연세대·중앙대·건국대·가톨릭대 등 4곳이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은 1단계서 학교생활기록부·추천서·자기소개서 등 서류전형으로 모집정원의 2-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60%)에 영어면접구술시험(40%) 점수를 더해 합격자를 가린다. 영어면접구술시험은 2-3개 영어 제시문을 15-20분간 보고서 15분쯤 영어로 인터뷰한다. 제시문은 고전·시사 등 다양하게 출제되며 전문 지식보다 지문에 대한 이해력과 논리적인 사고력을 요구한다.
신설된 연세인재육성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를 포함 제출한 서류를 평가해 우수 지원자를 먼저 추려낸 뒤 서류평가(50%)와 면접구술시험(50%)으로 추가 합격자를 선발한다. 구술시험은 15분 이상 지원 분야의 지식과 잠재력을 따져 묻고 필요에 따라 수학·과학 등 관련 교과목에 대해 학업 성취도를 측정한다.
지원가능 유형은 ▲모든 교과 평균석차등급 1.25등급 이내 ▲평점 A+인 수학·과학 전문교과가 30단위 이상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국내대회 금상 이상 수상 및 국제대회 입상 ▲고교 재학 중 학술지 제1저자로 게재된 경우 등이다.
◇고려대
국제학부 전형은 TOEFL CBT 270점, IBT 110점, PBT 637점 또는 TEPS 857점 이상이거나 AP 3과목 성적 제출자가 대상이다. 1단계는 제일 좋은 공인영어성적을 90%, 고교 성적·제2외국어 공인성적·수상실적 등 참고서류를 10% 반영해 3배수를 추린다. 2단계는 전년도 그룹토론 방식에서 단일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쓴 뒤 20-30분간 2-3명의 교수가 개별면접을 보는 형태로 바뀌었다. 자세한 면접방법은 8월 5일 1단계 합격자에게 공지된다.
World KU 전형은 외국 정규 고등학교 졸업 및 졸업예정자가 대상으로 SAT1, ACT 등의 성적과 고교 성적, 각종 수상실적을 평가해 뽑는다.
◇한양대
국제학부 전형은 TOEFL CBT 250점, IBT 105점, PBT 600점 이상이거나 TOEIC 900점, TEPS 857점 이상 또는 AP 2과목 이상 성적 제출자가 대상이다. 2단계 영어면접은 하나의 논설이 3-4개 문단으로 나뉜 제시문에 대해 7분가량 생각을 정리하게 한 뒤 7분간 지문의 이해정도를 묻는 형태다. 2년 만에 부활한 에세이는 FTA 등 국제적인 사안에 대해 30분 동안 견해를 정리해야 한다. 어휘보다 논리력이 필요하므로 평소 국제적인 이슈에 관심을 두고 영작을 해봤다면 유?求?
◇중앙대
다빈치형 인재 전형은 전년도 수시2-1 전형을 옮겨온 것으로 모집정원은 10명 늘었다. 필수 제출서류인 담임교사 추천서로 학업성취력과 이타심 등 6개 항목을 평가한다. 당락의 변수인 2단계 심층면접은 20분 동안 4-5개 질문에 답해야 하며 제출서류의 진위를 주로 확인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만큼 선택 제출자료인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포트폴리오는 증빙자료의 양보다 지원분야에 걸맞은 활동을 체계적으로 해왔음을 알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게 관건이다. 잠재력 증빙서류도 10개로 제한되므로 유사한 실적들은 한데 묶어 목록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
◇건국대
다단계 전형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KU입학사정관Ⅰ(리더십) 전형은 학생회 임원, 학급·동아리 회장 등으로 활동했어야 한다.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영역을 반영하며 2단계 심층면접은 기초·학문·사회역량 등 3개 영역으로 나누어 입학사정관이 인성과 전공적합도, 리더십을 묻는다. 10-15분간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 대한 개별 질의응답과 60-90분간 10명 이내로 짜진 그룹의 상호토론 관찰을 통해 점수가 매겨진다. 리더십 관련 질문에 가중치를 준다.
KU입학사정관Ⅱ(자기추천) 전형은 심층면접이 1박2일 합숙으로 진행된다. 개별·집단 질문, 상호토론, 개인발표의 형태로 실시하며 전공적합성에 비중을 둔다. 해당 학과에 지원하고자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살핀다. 중구난방식 활동보다 지원분야와 관련된 일관성 있는 특별활동과 실적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형식의 자기추천서류가 필수다. 지원자의 재능과 발전가능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5가지로 엄선해 창의적으로 엮는 것이 관건. KU예술영재 전형은 1·2차 심층면접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어서 포트폴리오 작성에 신경 써야 한다.
◇가톨릭대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잠재능력우수자 전형이 신설됐다. 국어·영어·수학·사회(국사)·과학·도덕 중 1과목 이상이 2등급 석차 이내여야 지원할 수 있다. 2단계 토론평가는 문제지와 함께 30분간 준비시간을 준 뒤 인문·사회·국제계열과 생활과학부는 30분간 수험생 3명씩, 자연·공학계열은 10분간 1명씩 3명의 교수와 토론을 벌여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인터뷰는 제출한 잠재능력자기보고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기초로 5분 동안 진행된다.
적성평가우수자 전형의 적성평가는 언어와 수리사고영역으로 나뉘며 각각 40분 동안 객관식 80문제를 푼다. 언어는 언어사용·추리능력, 문장구조 파악 등의 문제가, 수리는 계산식, 수열, 도형회전 등 계산·공간지각·추리능력을 측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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