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수시모집 심층면접-논술 철저 대비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3일부터 시작되는 2004학년도 2004학년도 대입의 첫 관문인 1학기 수시모집이 3일부터 시작됐다. 내년부터 제7차 교육과정에 의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가 일부 변경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올해 반드시 합격하는 것이 안전한 만큼 적극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시에서는 전국 92개 대학이 다양한 전형을 통해 2만705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 대입 정원 39만5703명의 5.2%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보다 대학은 26개대, 인원은 7833명(61%)이 증가했다.
일반학생 전형으로 28개 대학이 3728명을 뽑고 특별전형으로 84개 대학이 1만6977명을 선발한다. 이 중 학교장 추천, 실업계고 출신, 내신우수자 등 대학별 독자기준 특별전형을 통해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가진 신입생 1만3816명을 뽑는다.
▽학교생활부 좋으면 적극 도전하라=1학기 수시는 고교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면접 위주로 선발한다.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성적을 본인의 학생부 성적과 비교하여 학생부 성적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1학기 수시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
1학기 수시에 실패하더라도 모집 규모가 더 큰 2학기 수시와 정시모집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하향 지원하기보다는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면접·논술이 당락 좌우한다=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지만 실제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심층면접과 논술이다.
학생부 성적은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에 대학들은 심층면접과 논술을 통해 수험생의 실력을 평가하려 한다. 신문 잡지를 꾸준히 보면서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고 영어 수학 사화 과학 등 교과목 공부도 함께 해두면 좋다.
수시에서는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 정원의 2,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시행하기 때문에 1단계를 통과하면 심층면접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많은 경우 절반 정도가 심층면접으로 순위가 뒤바뀌는데 심층면접에서는 기본 소양 평가뿐만 아니라 전공 적성 평가에서도 시사적인 현안이 면접 제재로 많이 활용된다.
▽대학별 전형방법을 살펴라=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형 유형이 비슷한 2∼4개 대학을 골라 가장 유리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을 평어로 반영하는지 석차백분율로 반영하는지 살펴야 한다. 또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지, 전 교과를 반영하는지도 잘 분석해야 한다.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중앙대 아주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은 평어를 모집단위에 따라 일부 또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연세대 등은 전 과목 석차백분율을 반영한다.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은 전 과목을, 경희대 한양대 등은 일부 과목만 반영한다.
또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지, 논술 전형을 통해 선발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아주대 한양대 동국대 등은 논술, 학업 적성 평가, 영어 시험, 영상 강의 테스트 등의 이름으로 지필고사를 실시한다. 일반 논술과는 다른 형태의 시험인데 국어 수학 영어 등 과거 본고사와 비슷한 출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원 자료를 꼼꼼히 챙겨라=학생부, 수상경력, 학생회 활동, 봉사활동, 자격증, 어학성적 증명서 등 자신에게 유리한 경력을 따져보고 이를 비중 있게 반영하는 대학에 도전하는 게 좋다. 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잘 챙겨 제출하면 자신의 평가를 높일 수 있다. 자기소개서와 학업 계획서는 면접 때 참고자료로 활용하기도 하고, 서류 전형으로 점수화하기도 한다.(도움말=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도움말=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
▼수험생 주의사항▼
올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도 여러 학교에 복수 지원할 수 있지만 합격하면 일단 1개 대학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그리고 2학기 수시, 정시모집, 추가모집 등 어떤 전형에도 지원할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교육인적자원부가 2004학년도 대입 전형이 끝난 뒤 전산검색을 통해 위반자를 가려내 모든 대학의 합격을 취소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지연으로 대학들이 NEIS와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또는 손으로 쓴 수기자료를 모두 받아주지만 하자가 있을 경우 고교나 수험생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지원 서류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또 수시모집 92개대 중 75개대가 서류원서 접수 외에 인터넷 접수도 병행하고 31개대는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인터넷 접수는 서류접수보다 하루 먼저 마감하는 대학이 많다.마감일에 지원자가 몰려 인터넷 접속이 느려지거나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에 대비해 미리미리 접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터넷 접수가 됐는지 다시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서류로 접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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