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2003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등록마감 결과 공대 21명 등 모두 7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10일 모두 1천72명의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이번 수시모집에서 76명이 등록을 포기, 7.1%의 미등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과대별로는 최근 수험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285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공대에서 21명의 미등록자가 집중됐다.
55명을 선발한 기계항공공학부에서는 5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70명을 선발한 전기·컴퓨터 공학부에서도 5명이 등록하지 않는 등 공대내 대다수 모집단위에서 미등록자가 발생했다.
농생대에서는 16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자연대에서도 7명의 미등록자가 나오는 등 이공계 단과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등록률을 기록한 반면, 30명을 선발하는 의대에서는 단 한명의 미등록자도 나오지 않았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고득점 수험생일수록 의대에 대한 선호가 높다"면서 "서울대 공대나 자연대에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들은 대부분 연세대와 고려대 등 다른 학교 의대에 동시에 합격한 뒤 옮겨가는 경우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않은 74명과 미등록한 76명 등 150명의 미충원 인원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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