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참고서 공부는 무리…시간 안배 연습도 중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10~20점은 충분히 올릴 수도 있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의고사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도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과 마무리 학습법의 차이로 실제 수능에서 큰 점수차를 보이기도 한다.
새로운 참고서를 보기보다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감각을 다듬는 것도 필요하다.
올 수능은 지난해보다 다소 쉬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하위권 학생들도 포기하지 말고 기본개념을 정리해두는 게 좋다. 모의고사나 학력평가시험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단원별로 정리해 취약 부분을 보강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어 영역=교과서 지문이 많이 출제되므로 교과서의 핵심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법이다.
문학의 경우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상 특징, 작가경향 등을 정리해둔다. 특히 현대시.고전시는 시적 화자(話者)의 정서와 태도, 시어의 함축적 의미를, 소설.수필은 작가나 등장인물의 성격과 태도 등을 꼼꼼히 짚어본다.
비문학은 인문.언어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핵심내용과 전개방식.어휘 등을 정리한다. 통합교과적이거나 교과외적인 시사성 있는 문제들도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수리 영역=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전망이므로 어렵다고 미리부터 포기해선 안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취약단원들을 보강하면서 출제 가능성이 큰 단원의 기본문제들을 풀면서 응용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상위권 학생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고, 틀린 문제에 관련된 개념들을 다시 한번 정리한다.
실전에서 문제를 두루 살핀 뒤 쉬운 문제부터 풀고 나머지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시간 안배 연습도 필수다.
◇사회.과학탐구 영역=통합단원적인 문항과 시사적 소재를 활용한 문제가 해마다 늘고 있는 점에 유의한다. 사회탐구의 경우 교과서.참고서에 나오는 그림.도표.통계자료 등을 자세히 익히고, 시사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학탐구는 교과서의 실험부분을 유의해 확인하고, 과학적 개념.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한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1.2학기 수시모집 때 대학들이 심층면접을 통해 출제했던 문제들을 최근 시사와 관련지어 공부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외국어 영역=실전문제를 풀어보면서 감각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단어를 암기하거나 문법책을 들여다보는 것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듣기의 경우 문제유형에 따라 자주 나오는 필수표현들을 따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영어 지문이 길어지는 경향이므로 짧은 시간에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제2외국어 영역=쉬운 문제집을 선택, 반복해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회화나 도로표지판.지도.그래프 등의 자료를 이용한 문제도 풀어보는 게 좋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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