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을 잘하기 위한 10가지 조언
1.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라.
문제를 받으면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문제를 읽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일은 논술에서 핵심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서가
되고 기준이 된다. 주어진 문제와 상관없는 논술문은 채점 대상에서 제외되기 마련이다.
먼저 주어진 문제의 의미를 알아야만 비로소 무엇을 어떻게 쓰겠다는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정확한 논거 파악이 필요하다. 또한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그 문제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해 주므로 평소에 논술 공부를 할 때 단독 과제형과 자료 제시형을
나누어 연습을 해야 한다.
2. 유의 사항을 반드시 지켜라.
유의 사항은 채점의 공정성이나 논술의 기준을 제시하는 하나의 장치이다.
따라서 이것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채점상 불이익을 당하거나 아예 채점에서 제외될
수 있다. 유의 사항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라는 내용이 기본적으로 나오게
된다. 이는 부정의 소지를 없애는 것으로 이를 어기는 경우는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채점을 아예 하지를 않는 것이다. 또한 답안지 여백에 쓸데없는 낙서나
불필요한 말을 쓴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다. 또 글자 수를 제한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것 또한 반드시 지켜야 한다.(±10%가 적당)
3. 개요를 반드시 작성하라.
집을 지을 때 설계도가 필요하고 다리를 세울 때 뼈대와 기초를 튼튼히 하듯,
논술을 할 때는 반드시 개요가 필요하다. 즉 개요는 글을 쓸 때 집짓기에 필요한
설계도와 마찬가지의 구실을 한다. 설계도 없이 집을 짓는다고 가정해 보라. 그 집은
그야말로 砂上樓閣이 되고 만다. 글도 개요를 작성하지 않고 써내려간 글은 앞뒤가
맞지 않고, 또한 얼마간 쓰다보면 횡설수설, 중언부언하여 자신도 모르는 글이 될
것이다.
개요를 짜되 자기가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 분명히 전달되도록 짜야한다.
엉성하게 뼈대만 갖추고 있다면 역시 그 글은 모양새가 좋지 못할 것이 뻔하다.
4. 자신의 주장이 분명히 드러나야 한다.
논술문은 설득력을 지녀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드러낸다는 것은 바로
상대를 설득해서 자기 주장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설득력이 없는 논술문은 따분하거나
알맹이 없는 글이 되고 만다. 자신의 주장이 분명히 드러나게 하려면 구체적인 논거를
제시해야 한다. 적절한 논거를 뒷받침하여 써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비록 자신의 주장과 다른 주장을 펴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런 사람을 오히려
설득할 만큼 자신의 주장을 확고하게 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주장은 논술문 전반에
걸쳐 드러나야 하며, 마무리 단락에서 주제문의 형태로 더욱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논술문의 핵은 자기 주장이 분명해야 한다.
5. 적절한 논거를 들고 반드시 사고의 일반화 과정을 거쳐라.
사고의 일반화 과정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내 보이는 논리의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고의 일반화 과정에서는 생각 자체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입증해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일반적인 사고의 일반화 과정은 연역법, 귀납법, 삼단논법, 변증법 등이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간에 구체적인 논거가 분명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논술문의
논거는 특히 구체적이어야 하며, 구체적인 논거에서 추론된 결과는 객관적이어야
한다. 특수하거나 우연적인 사례를 근거로 일반화한다거나 대표적일 수 없다고 알려진
표본, 적절한 이유가 없는 표본을 근거로 일반화를 꾀하면 오류를 범하기 쉽다.
6. 사고의 깊이와 폭, 참신성이 드러나도록 한다.
출제자가 요구하는 것은 수험생의 사고의 깊이를 측정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수험생의 논술문을 읽으면서 학생의 가치관과 생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제자가 요구하는 답안의 방향과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하더라도 실제 논술한
내용이 논제에 대한 피상적이고 상식적인 접근에 머무르고 만다면 그 답안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려면, 평소
생활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의
관점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사고의 깊이를 충분히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는
단어를 신중하게 쓸 필요가 있다. 바르고 교양 있는 단어, 아름다운 단어를 부리어
쓴다. 또한 예시를 참신하고 수준 있는 것으로 들어야 한다. 곧 참신성이라는 것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확고해야 한다.
7. 논리적 전개로 긴밀한 구성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구성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개가 매끄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단락의
3요소인 통일성, 일관성, 완결성이 갖추어져야 한다. 좋은 글이 되기 위해서는 문장과
문장 사이, 단락과 단락 사이가 부드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접속어와
접속어미가 적절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글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부드럽지
않은 경우는 이러한 경우가 인과 관계에 놓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의 연결이
부드럽게 되기 위해서는 꼭 인과 관계에 의한 글의 전개가 이루어져야함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억지를 부리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을 펼쳐 내는 것이다.
잘 쓴 글은 원래 논리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억지로 말을 꾸민다거나 하지
말고 말하듯 아주 자연스럽게 글을 써야 한다.
8. 정확하고 적절한 표현을 찾아 명료하게 쓴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을 구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어휘
선택에 있어서 거칠거나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문장도 논술문의
경우는 가급적 문장을 짧게 쓸 것을 권하고 싶다. 문장을 끝맺지 않고 길게 쓰면
아무래도 문장 성분간의 호응도 맞지 않고 문맥도 이상해진다. 그렇다고 너무 짧게
쓰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연결어의 사용 없이 너무 짧게 끊어 쓰면 비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인 문장의 표현은 '∼할 것이다' 등의 개연적 표현을 적게 사용하고
'∼한다. ∼된다.'와 같은 단언적, 단정적 표현으로 자기 견해가 드러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조사든 단어든 한 문장에 두 번 이상 반복되면 그 문장은 논지가 흐려지기
마련이다. 또한 주의할 점은 한자를 쓰는 것은 좋으나 틀리게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한글로 그냥 쓰는 것이 낫다.
9. 완결된 글이 되도록 한다.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글을 쓰고, 자신의 견해가 분명하도록
가치 판단을 드러내는 내용이 완결된 하나의 글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즉 서론,
본론, 결론이 분명히 제 역할을 하면서 구별되도록 써야 한다.
논술문은 한 편의 글이 자기의 주장을 논리적이고 체계 있게 펼치는 데 있다.
한 문장이 아무리 잘 표현되고 멋 있다해도 체계 있고 전체적으로 완결된 글이 되지
않으면 소용없는 글이 되고 만다. 서론의 과제 제시, 본론의 정반합의 논리, 결론의
요약과 전망 등을 체계적으로 쓴다. 특히 서론과 결론에 강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쓰다만 글이 되거나 내용이 완결되지 못하면 분명한 주제 제시가
안된다.
10. 정서법, 원고지 사용법을 지켜 쓴다.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이나 모호한 어휘 사용이 없는지, 원고지 사용법, 맞춤법,
문장 부호, 띄어쓰기, 분량 제한 등을 생각하면서 써야 한다.
원고지를 바르게 사용하면 띄어쓰기, 줄 바꾸기, 문단 나누기 등이 명확해지기
때문에 글을 체계 있게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정서법, 원고지 사용법을 지켜서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