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동 별 곡
江강호湖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關관東동 八팔百백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하다. 延연秋츄門문 드리다라 慶경會회 南남門문 바라보며, 下하直직고 물너나니 玉옥節졀이 알패 셧다. 平평丘구驛역 말알 가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雉티岳악이 여긔로다. 昭쇼陽양江강 나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孤고臣신 去거國국에 白백髮발도 하도 할샤. 東동州쥐 밤 계오 새와 北븍寬관亭뎡의 올나하니, 三삼角각山산 第뎨一일峰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弓궁王왕 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千쳔古고 興흥亡망을 아난다, 몰아난다. 淮회陽양 녜 일홈이 마초아 가탈시고.汲급長댱孺유 風풍彩채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營영中듕이 無무事사하고 時시節졀이 三삼月월인 제, 花화川쳔 시내길히 楓풍岳악으로 버더 잇다.行행裝장을 다 떨티고 石셕逕경의 막대 디퍼, 百백川쳔洞동 겨티 두고 萬만瀑폭洞동 드러가니,銀은 가탄 무지게, 玉옥 가탄 龍룡의 초리, 섯돌며 뿜난 소래 十십里리의 자자시니,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金금剛강臺대 맨 우層층의 仙션鶴학이 삿기 치니, 春츈風풍 玉옥笛뎍聲셩의 첫잠을 깨돗던디, 縞호衣의玄현裳샹이 半반空공의 소소 뜨니, 西셔湖호 녯 主쥬人인을 반겨셔 넘노난 닷. 小쇼香향爐노 大대香향爐노 눈 아래 구버보고, 正졍陽양寺사 眞진歇헐臺대 고텨 올나 안잔마리, 廬녀山산 眞진面면目목이 여긔야 다 뵈나다. 어와, 造조花화翁옹이 헌사토 헌사할샤. 날거든 띄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芙부蓉용을 고잣난 닷, 白백玉옥을 믓것난 닷, 東동溟명을 박차난 닷, 北북極극을 괴왓난 닷. 놉흘시고 望망高고臺대, 외로올샤 穴혈望망峰봉이 하날의 추미러 므사 일을 사로리라 千쳔萬만劫겁 디나도록 구필 줄 모라난다. 어와 너여이고, 너 가타니 또 잇난가. 開개心심臺대 고텨 올나 衆듕香향城셩 바라보며, 萬만二이千쳔峰봉을 歷녁曆녁히 혀여 하니 峰봉마다 맷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맑거든 조티마나, 조커든 맑디마나. 뎌 긔운 흐터내야 人인傑걸을 만달고쟈.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體톄勢셰도 하도할샤. 天텬地디 삼기실 제 自자然연이 되연마난, 이제와 보게되니 有유情졍도 有유情졍할샤. 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나야 놉돗던고. 魯노國국 조븐 줄도 우리난 모라거든,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띠하야 Т?말고. 어와 뎌 디위랄 어이하면 알 거이고. 오라디 못하거니 나려가미 고이할가. 圓원通통골 가난 길로 獅사子자峰봉을 차자가니, 그 알패 너러바회 化화龍룡쇠 되여셰라. 天쳔年년 老노龍룡이 구배구배 서려 이셔, 晝듀夜야의 흘녀내여 滄창海해예 니어시니, 風풍雲운을 언제 어더 三삼日일雨우랄 디련난다. 陰음涯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사라. 磨마하하衍연 妙묘吉길祥샹 雁안門문재 너머디여, 외나모 써근 다리 佛블頂졍臺대 올라하니, 千쳔尋심絶졀壁벽을 半반空공애 셰여 두고 , 銀은河하水수 한 구배랄 촌촌이 버혀 내여, 실가티 플텨이셔 뵈가티 거러시니, 圖도經경 열 두 구배, 내 보매난 여러히라. 李니謫덕仙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하게 되면, 廬녀山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하려니. 山산中듕을 매양 보랴, 東동海해로 가쟈사라. 藍남輿여緩완步보하야 山산映영樓누의 올나하니, 玲녕瓏농 碧벽溪계와 數수聲셩啼데鳥됴離 니別별을 怨원하난 닷, 旌졍旗긔를 떨티니 五오色색이 넘노난 닷, 鼓고角각을 섯부니 海해雲운이 다 것난 닷. 鳴명沙사길 니근 말이 醉취仙션을 빗기 시러, 바다할 겻태 두고 海해棠당花화로 드러가니, 白백鷗구야 나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난. 金금란난窟굴 도라드러 叢총石셕亭뎡 올라하니 白백玉옥樓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工공수슈의 셩녕인가, 鬼귀斧부로 다다만가. 구태야 六뉵面면은 무어슬 象샹톳던고. 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랄 차자가니 丹단書셔난 宛완然연하되 四사仙션은 어대 가니.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대 가 또 머믈고. 仙션遊유潭담 永영郞냥湖호 거긔나 가 있난가.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대 몃 고대 안돗던고, 梨니花화난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洛낙山산 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대예 올라 안자, 日일出출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 祥상雲운이 집픠난 동, 六뉵龍뇽이 바퇴난 동, 바다해 떠날 제난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天텬中듕의 티뜨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詩시仙션은 어대 가고 咳해唾타만 나맛나니. 天텬地디間간 壯장한 긔별 자셔히도 할셔이고. 斜샤陽양 峴현山산의 擲텩촉튝을 므니발와 羽우蓋개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나려가니,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카장 펴뎌시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랄 혜리로다. 孤고舟쥬 解해纜람하야 亭뎡子자 우해 올나가니,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태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從동容용한댜 이 氣기象샹, 활활遠원한댜 뎌 境경界계, 이도곤 가잔 대 또 어듸 잇닷 말고. 紅홍粧장 古고事사랄 헌사타 하리로다.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 風풍俗쇽이 됴흘시고, 節절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 할다. 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나린 물이 太태白백山산 그림재랄 東동海해로 다마 가니, 찰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王왕程뎡이 有유限한하고 風풍景경이 못 슬믜니,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객愁수도 둘 듸 업다. 仙션사사랄 띄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하살가, 仙션人인을 차자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흔말이, 바다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므서신고. 갓득 노한 고래, 뉘라셔 놀내관대, 블거니 쁨거니 어즈러이 구난디고.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나리난닷, 五오月월長댱天텬의 白백雪셜은 므사 일고. 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하거날, 扶부桑상 咫지尺쳑의 明명月월을 기다리니, 瑞셔光광 千텬丈당이 뵈난닷 숨난고야. 珠쥬簾렴을 고텨 것고, 玉옥階계랄 다시 쓸며,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바라보니, 白백蓮년花화 한 가지랄 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世세界계 남대되 다 뵈고져. 流뉴霞하酒쥬 가득 부어 달다려 무론 말이, 英영雄웅은 어대 가며, 四사仙션은 긔 뉘러니, 아매나 맛나보아 녯긔별 뭇쟈하니, 仙션산山 東동海해예 갈 길히 머도 멀샤. 松숑根근을 베여 누어 픗잠을 얼픗 드니 , 꿈애 한 사람이 날다려 닐온 말이, 그대랄 내 모라랴, 上샹界계예 眞진仙션이라. 黃황庭뎡經경 一일字자랄 엇디 그랏 닐거 두고, 人인間간의 내려와셔 우리랄 딸오난다.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한 잔 머거보오. 北븍斗두星셩 기우려 滄챵海해水슈 부어내여, 저 먹고 날 머겨날 서너잔 거후로니, 和화風풍이 習습習습하야 兩냥腋액을 추혀드니,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져기면 날리로다. 이 술 가져다가 四사海해예 고로 난화 億억萬만 蒼창生생을 다 醉취케 맹근 後후의, 그제야 고텨 맛나 또 한잔 하잣고야. 말 디쟈 鶴학을 타고 九구空공의 올나가니, 空공中듕 玉옥蕭쇼 소래 어제런가 그제런가. 나도 잠을 깨여 바다할 구버보니, 기픠랄 모라거니 가인들 엇디 알리. 明명月월이 千천山산萬만落낙의 아니 비쵠 대 업다.
# 글의 짜임
1. 서사
#관찰사로 부임(83:16)
·강원도 관찰사로 임명받음.
·관내 순력과 포부
2. 본사
#내금강 유람(86:6)
만폭동 금강대 진헐대 개심대 화룡소 불정대
#관동팔경 유람(88:15)
산영루 총석정 삼일포 의상대 경포 강릉 죽서루 망양정
3. 결사
여로의 종착(89:18)
·망양정의 월출
·몽중 신선과의 인연
# 관동별곡의 여정
1) 부임 여정
창 평 - 한 양 - 평구역 - 흑수 - 셤강·티악 -쇼양강 - 동쥬 - 북관뎡-회양 - 화천 - 금강산
2) 금강산 유람
만폭동 - 금강대 - 진헐대 - 개심대 -화룡소 - 불뎡대 - 산영루
3) 관동팔경 유람
총셕뎡 - 삼일포 - 의샹대 - 경포 -듁서루 - 망양뎡 - 월송정
1.江강호湖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關관東동 八팔百백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하다.
자연에 묻혀 사는 고질병이 깊어서 고향인 전라도 평창에서 지냈더니, 관동 팔백리에 관찰사의 임무를 맡겨주시니, 아 ! 임금의 은혜야 갈수록 망극하다.
1.관찰사로 임명받음
*병이 깁퍼 : 泉石膏황(천석고황) , 煙霞痼疾(연하고질)
#듁님 : 죽림칠현 . 위나라 말엽 ,진나라 초에 대숲에 모여 淸談(청담)을 즐기던 일곱 선비.
*듁님의 누엇더니 : 선조 7년 진도 군수 이수의 뇌물주는 일로 옥사가 벌어졌는데 , 송강이 이수를 두둔하다가 면직 ,창평에 3년간 돌아가 죽림칠현처럼 자연을 벗삼아 지내던 일.
2.延연秋츄門문 드리다라 慶경會회 南남門문바라보며, 下하直직고 물너나니 玉옥節졀이 알패 셧다. 平평丘구驛역 말알 가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雉티岳악이 여긔로다.
경복궁의 서쪽 문으로 달려들어가 경회루 남문을 바라보며 임금을 하직하고 물러나니 임금이 내린 관찰사의 신표가 행차의 앞에 서 있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섬강(원주)은 어디인가? 치악산이 여기로다.
2. 부임 여정
경복궁 -> 평구(양주) -> 흑수(여주) ->치악(원주)
3.昭쇼陽양江강 나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孤고臣신 去거國국에 白백髮발도 하도 할샤.
소양강 흘러내리는 물이 어디로 흘러 들어간다는 말인가? 임금곁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가 백발도 많기도 많구나.
3. 소양강(춘천)
연군(戀君), 우국지정(憂國之情)
4.東동州쥐 밤 계오 새와 北븍寬관亭뎡의 올나하니, 三삼角각山산 第뎨一일峰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弓궁王왕 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千쳔古고 興흥亡망을 아난다, 몰아난다.
동주(철원)의 밤을 겨우 새워서 북관정에 오르니 삼각산 제일봉이 웬만하면 보이겠구나. 궁예가 나라를 세운 대궐의 터에 까마귀와 까치가 지저귀니 천고의 흥망을 아느냐 모르느냐?
4. 동주(철원)
·연군지정
·회고지정 - 무상감
# 길재의 시조
오백년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 원천석의 시조
흥망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주초로다.
오백년 왕업(王業)이 목적(牧笛)에 붙였으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손이 눈물겨워 하더라.
5.淮회陽양 녜 일홈이 마초아 가탈시고. 汲급長댱孺유風풍彩채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회양의 옛날 이름이 마침 (중국의 지명과) 똑같구나. 중국 회양 태수로 선정을 베풀었다는 급장유의 풍채를 이곳 회양에서 다시 볼 것이 아닌가?
5. 회양 : 선정의 포부
#급장유(汲長孺) - 중국 한 무제 때의 직간신. 무제는 그를 회양 태수로 좌천시켰으나 거기서 정치를 잘하여 제도를 간소히 하고 덕으로 백성을 감화하여 관내가 태평을 구가하였다.그리하여 인근 백성이 모여들고 고을이 번창해지자 臥治淮陽(와치회양)이라는 칭찬을 받음.
6.營영中듕이 無무事사하고 時시節졀이 三삼月월인 제, 花화川쳔 시내길히 楓풍岳악으로 버더 잇다.行행裝장을 다 떨티고 石셕逕경의 막대 디퍼, 百백川쳔洞동 겨티 두고 萬만瀑폭洞동 드러가니,銀은 가탄 무지게, 玉옥 가탄 龍룡의 초리, 섯돌며 뿜난 소래 十십里리의 자자시니,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감영 안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때에 화천 시냇길이 금강산으로 뻗어있다. 여행장비를 간단히 하고 돌길에 지팡이 짚어 백천동을 곁에 두고 만폭동으로 들어가니, 은같은 무지개처럼, 옥같은 용의 꼬리처럼 섞어돌며 내뿜는 폭포의 소리가 십리밖까지 퍼졌으니 멀리서 들을 때는 우뢰소리 같더니 가까이서 바라보니 온통 하얀 눈이로구나.
6. 만폭동 폭포의 장관
·무사한 영중 -> 금강산 유람길 -> 만폭동
·폭포의 묘사 : 무지개, 용의 초리, 우뢰, 눈
7.金금剛강臺대 맨 우層층의 仙션鶴학이 삿기 치니, 春츈風풍 玉옥笛뎍聲셩의 첫잠을 깨돗던디, 縞호衣의玄현裳샹이 半반空공의 소소 뜨니, 西셔湖호 녯 主쥬人인을 반겨셔 넘노난 닷.
금강대 맨 꼭대기에 선학이 새끼를 치니 봄바람에 들려오는옥피리 소리에 첫잠을 깨었던지 흰 옷 검은 치마로 단장한 학이 공중에 솟아서 뜨니 서호의 옛주인 같은 나를 반겨서 넘나드는 듯하구나.
7.금강대의 선학
·금강대의 선학 -> 서호 옛주인
·자신을 임포에 비유
#縞衣玄裳(호의현상) : 학을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선녀에 비기어 의인화한 말.
출전 : 소동파의 후적벽부 適有孤鶴(적유고학) 橫江東來(횡강동래) 翅如車輪(시여거륜) 玄裳縞衣(현상호의) 알然長鳴(알연장명) 掠予舟而西也(약여주이서야) (마침 외로운 학 한 마리가 강을 건너 동쪽으로 오는데 , 날개는 수레바퀴 같고,검은 치마 흰 저고리를 입고, 끼록끼록 길게 울며 내가 탄 배를 스쳐 서쪽으로 가는구나)
8.小쇼香향爐노 大대香향爐노 눈 아래 구버보고, 正졍陽양寺사 眞진歇헐臺대 고텨 올나 안잔마리, 廬녀山산 眞진面면目목이 여긔야 다 뵈나다. 어와, 造조花화翁옹이 헌사토 헌사할샤. 날거든 띄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芙부蓉용을 고잣난 닷, 白백玉옥을 믓것난 닷, 東동溟명을 박차난 닷, 北북極극을 괴왓난 닷.
소향로봉, 대향로봉을 눈아래 굽어보고, 정양사 진헐대에 다시 올라 앉으니 여산같이 아름다운 금강산의 참 모습이 여기에서 다 보인다. 아아, 조물주가 야단스럽기도 하구나. 날거든 뛰지나 말거나 섰거든 솟지나 말거나 할 것이지. 연꽃을 꽂아놓은 듯, 백옥을 묶어놓은 듯, 동해를 박차는 듯, 북극을 괴어 놓은 듯하구나.
8. 진헐대에서의 조망
· 진헐대에 오름
· 여산 진면목 - 다기다양한 산의 모습
# 여산 진면목 - 소동파가 서림사(西林寺) 벽에 붙인 시구 중의 하나 . 橫看成嶺 側成峰 (횡간성령 측성봉) 遠近高低 各不同 (원근고저 각부동) 不識廬山 眞面目 (불식여산 진면목) 只緣身在 此山中(지연신재 차산중): 비스듬히 보면 고갯마루가 되고, 옆에서 보면 봉우리도 되니, 멀리서 가까이서 높은 데서 낮은 데서 보는 것이 모두 다르다. 알지 못하겠구나, 여산의 참 모습을. 그것은 다만 내가 이 산 속에 있기 때문이다.
9.놉흘시고 望망高고臺대, 외로올샤 穴혈望망峰봉이 하날의 추미러 므사 일을 사로리라 千쳔萬만劫겁 디나도록 구필 줄 모라난다. 어와 너여이고, 너 가타니 또 잇난가. /
높구나 망고대여, 외롭구나 혈망봉이 하늘에 치밀어 무슨 일을 아뢰려고, 오랜 세월 지나도록 굽힐 줄을 모르느냐? 아, 너로구나. 너와 같은 이가 또 있겠는가?
9.망고대 혈망봉의 장관
·굽힐 줄 모르는 기개
·지조 있는 산의 모습
10.開개心심臺대 고텨 올나 衆듕香향城셩 바라보며, 萬만二이千쳔峰봉을 歷녁曆녁히 혀여 하니 峰봉마다 맷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맑거든 조티마나, 조커든 맑디마나. 뎌 긔운 흐터내야 人인傑걸을 만달고쟈.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體톄勢셰도 하도할샤. 天텬地디 삼기실 제 自자然연이 되연마난, 이제와 보게되니 有유情졍도 有유情졍할샤.
개심대에 다시 올라 중향성을 바라보며 만이천봉을 똑똑히 헤아려 보니 봉우리마다 맺혀있고 끝마다 서린 기운, 맑거든 깨끗하지나 말거나, 깨끗하거는 맑지나 말거나 할 것이지 (말고 맑고 깨끗함을 함꼐 지닌 산봉우리의 수려함이여). 저 맑은 기운을 흩어 내어 뛰어난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생김새도 한이 없고 형세도 다양하기도 하구나. 천지 생겨날 때에 자연히 되었지마는 이제 와서 보니 정답기도 정답구나.
10. 개심대에서의 조망
·개심대에 오름
·자연의 유정함- 만 이천봉의 모습 +-맑은 기운+-다양한 형체
· 우국지정의 표현
+-孤고臣신 去거國국에 白백髮발도 하도 할샤.
+-뎌 긔운 흐터내야 人인傑걸을 만달고쟈.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11.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나야 놉돗던고. 魯노國국 조븐 줄도 우리난 모라거든,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띠하야 Т?말고. 어와 뎌 디위랄 어이하면 알 거이고. 오라디 못하거니 나려가미 고이할가.
비로봉 정상에 올라가 본 사람이 그 누구인가? 저 중국의 동산과 태산의 어느 것이 비로봉보다 높던고.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거늘 넓고 넓은 천하가 어찌하여 작단 말인가? 아, (공자의) 저 경지를 어찌하면 알 것인가? 오르지 못하면 내려감이 무엇이 이상할까?
11.비로봉을 본 감회
· 공자의 높은 덕을 흠모함 -> 인격 완성의 희구
#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나야 놉돗던고
<맹자> '진심장 상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에서 인용.
登東山而小魯(등동산이소로)
登泰山而小天下(등태산이소천하)
: 동산에 올라 노나라를 작게 여기고,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게 여겼다.
12.圓원通통골 가난 길로 獅사子자峰봉을 차자가니, 그 알패 너러바회 化화龍룡쇠 되여셰라. 天쳔年년 老노龍룡이 구배구배 서려 이셔, 晝듀夜야의 흘녀내여 滄창海해예 니어시니, 風풍雲운을 언제 어더 三삼日일雨우랄 디련난다. 陰음涯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사라.
원통골로 가는 오솔길을 따라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앞에 넓은 바위 화룡소 연못이 되었구나. 천년묵은 늙은 용이 구비구비 서려 있어 주야로 물을 흘러내려 바다에 이었으니, 저 노룡은 바람과 구름을 언제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느냐? 그늘진 벼랑에 시든 풀을 다 살려 내려무나.
12. 화룡소에서의 감회
·선정의 염원 - 애민정신
* 陰음涯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사라 - 헐벗고 굶주린 백성을 다 살려 내려무나(자신에게 명령하는 형식을 취하여 선정의 의지를 드러냄) .
13.磨마하하衍연 妙묘吉길祥샹 雁안門문재 너머디여, 외나모 써근 다리 佛블頂졍臺대 올라하니, 千쳔尋심絶졀壁벽을 半반空공애 셰여 두고 , 銀은河하水수 한 구배랄 촌촌이 버혀 내여, 실가티 플텨이셔 뵈가티 거러시니, 圖도經경 열 두 구배, 내 보매난 여러히라. 李니謫덕仙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하게 되면, 廬녀山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하려니.
마하연 암자의 묘길상을 보고 안문재 넘어 내려가 외나무 썩은 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오르니, 천길이나 되는 절벽이 공중으로 솟아 있고 (거기에서 열두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데) 은하수의 큰 굽이를 마디마디 잘라내어, 실처럼 풀어서 베헝겁처럼 걸었으니 도경(산수지세를 그린 책)에 그려진 열두 굽이가 내 보기에는 여럿이구나. 이백이 이제 있어서 다시 의논하게 되면, 여산 폭포가 여기보다 낫다는말은 못하리라.
13. 십이 폭포의 장관
·마하연·묘길상 - 안문재 - 불정대
·십이 폭포의 장관 - 은하수에 비유
·여산 폭포와 비교 - 이백의 망여산 폭포를 연상
#망여산 폭포 - 日照香爐 生自然(일조향로 생자연) 遙看瀑布 掛長川 (요간폭포 괘장천 ) 飛流直下 三千尺 (비류직하 삼천척) 疑是銀河 落九天 (의시은하 낙구천) : 해가 향로봉을 비추니 자줏빛 안개가 일어나고, 멀리 폭포를 바라보니 긴 냇물을 걸어놓은 듯하다. 곧게 날아 떨어지는 물이 삼천척이나 되니 이는 아마도 은하수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닐까?
14.山산中듕을 매양 보랴, 東동海해로 가쟈사라. 藍남輿여緩완步보하야 山산映영樓누의
올나하니, 玲녕瓏농 碧벽溪계와 數수聲셩啼데鳥됴離 니別별을 怨원하난 닷, 旌졍旗긔를
떨티니 五오色색이 넘노난 닷, 鼓고角각을 섯부니 海해雲운이 다 것난 닷. 鳴명沙사길
니근 말이 醉취仙션을 빗기 시러, 바다할 겻태 두고 海해棠당花화로 드러가니, 白백鷗구야
나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난.
산중을 매양 보겠는가? 이제는 동해로 가자꾸나. 남여를 타고 천천히 걸어서 산영루에 오르니, 반짝이는 푸른 시냇물과 아름다운 소리로 지저귀는 새는 나와의 이별을 원망하는 듯하구나. 깃발을 위세있게 휘날리니 오색이 넘나들며 노니는듯, 북을 치고 나팔을 섞어 부니 바닷구름이 다 걷히는 듯하다. 밟을 때마다 소리를 내는 모랫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을 비스듬히 실어 바다를 곁에 두고 해당화 꽃밭으로 들어가니 갈매기야 날아가지 말아라. 내가 네 벗인줄 어찌 아느냐?
14. 동해로 가는 감회
·떠나는 아쉬움과 새로운 흥취
·신선적인 풍모
15.金금란난窟굴 도라드러 叢총石셕亭뎡 올라하니 白백玉옥樓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工공수슈의 셩녕인가, 鬼귀斧부로 다다만가. 구태야 六뉵面면은 무어슬 象샹톳던고.
금란굴을 돌아들어 총석정에 오르니 백옥루(옥황상제가 거처하는 누각) 남은 돌기둥이 다만 넷이 서 있구나. 공수가 만든 작품인가, 신기한 연장으로 다듬었는가? 구태여 여섯면으로 된 모습은 무엇을 본떴는가?
15. 총석정에서의 장관
·총석정에 오름
·총석정의 장관 -> 신비스런 형상
* 공수 - 중국 고대의 유명한 대장장이
16.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랄 차자가니 丹단書셔난 宛완然연하되 四사仙션은 어대 가니.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대 가 또 머믈고. 仙션遊유潭담 永영郞냥湖호 거긔나 가 있난가.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대 몃 고대 안돗던고,
고성을 저만치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붉은 글씨는 뚜렷하되 네 신선은 어디로 갔는가? 여기서 사흘 동안 머문 후에 어디에 가서 또 머물렀는가? 선유담,영랑호에 가 있는가? 청간정, 만경대 몇 곳에 앉았던가?
16.삼일포에서의 회고
·사선(금강산을 유람한 신라의 4명의 화랑: 영랑,술랑,남 랑,안상)의 추모
* 단서 -바위에 새긴 붉은 글씨(永郞徒南石行)
* 사선과 관련한 지명 - 삼일포, 선유담, 영랑호
17.梨니花화난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洛낙山산 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대예 올라 안자, 日일出출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 祥상雲운이 집픠난 동, 六뉵龍뇽이 바퇴난 동, 바다해 떠날 제난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天텬中듕의 티뜨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詩시仙션은 어대 가고 咳해唾타만 나맛나니. 天텬地디間간 壯장한 긔별 자셔히도 할셔이고.
배꽃은 벌써 지고 소쩍새 슬피 울 때에 낙산 동쪽으로 의상대에 올라 앉아 일출을 보려고 한밤중에 일어나니 상서로운 구름이 마구 피어나는 듯, 여섯마리 용이 해를 떠 받치는 듯, 바다에서 해가 떠날 때에는 온 세상이 흔들리더니, 하늘에 치솟아 뜨니 가느다란 털도 다 헤아릴 만큼 매우 환하다. 혹시나 지나가는 구름이 해의 근처에 머물까 두렵구나. 시선 이백은 어디가고 그의 시구만 남았느냐? 천지간에 굉장한 소식이 자세히도 표현되어 있구나.
17. 의상대에서의 일출 광경
·일출의 장관 - 상운과 육룡에 비유
·우국의 정 - 이백의 시구 연상(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 李白의 시 '登金陵 鳳凰臺' 중
總爲浮雲 能蔽日(총위부은 능폐일) 長安不見 使人愁 (장안불견 사인수) : 다 뜬 구름(간신)이 되어 능히 햇빛을 가리니, 장안을 볼 수 없어 사람을 시름겹게 하는구나.
-'구름이 해를 가려 장안이 안 보인 다'는 것은 당나라의 조정에 고역사(高力士)와 같은 간신들이 들끓어 임금(현종)의 총명을 가린다는 뜻임.
18.斜샤陽양 峴현山산의 擲텩촉튝을 므니발와 羽우蓋개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나려가니,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카장 펴뎌시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랄 혜리로다. 孤고舟쥬 解해纜람하야 亭뎡子자 우해 올나가니,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태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從동容용한댜 이 氣기象샹, 활활遠원한댜 뎌 境경界계, 이도곤 가잔 대 또 어듸 잇닷 말고. 紅홍粧장 古고事사랄 헌사타 하리로다.
저녁 햇살이 비껴 든 현산의 철쭉꽃을 계속해 밟아 신선이 탄다는 마차를 타고 십리나 뻗쳐 있는 잔잔한 호숫물을 다리고 또 다려서 큰 소나무가 둘러 싼 속에 마냥 펼쳐졌으니 물결도 잔잔하기도 잔잔하여 물속의 모래알을 헤아릴만 하도다. 외로운 배를 타고 닻줄을 풀어 배를 띄워 정자 위에 올라가니, 강문교 넘은 곁에 큰 바다가 저기로다. 조용하구나 경포의 기상이여, 넓고 아득하도다, 저 경계여. 여기보다 아름다움을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고려 우왕때의 박신과 홍장의 사랑 이야기가 야단스럽다 하겠다.
18. 경포의 장관
·경포의 조용한 기상 +-원경 : 십리빙환 +-근경 : 잔잔한 호수
·동해의 활원한 경계
# 紅粧 古事 (홍장 고사) : 고려 우왕 때 강원 감사 박신이 강릉에 왔다가 천하에 이름난 강릉 기생 홍장을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정이 깊게 되었다. 그러다가 박신은 임기가 다 되어 떠나려 하는데, 강릉부사 조운흘이 와서 거짓으로 홍장이 갑자기 죽게 되었다고 하자 박신이 몹시 슬퍼하였다. 박신은 며칠 쉬기로 하고 비탄에 젖어 지내는데 조운흘이 박신을 위로할 양으로 함께 경포로 뱃놀이를 나갔다. 조운흘은 따로 홍장에게 단장을 하고 화선을 준비하여 선녀같이 꾸며서 나오도록 일러두었다. 박신은 홍장을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데 문득 그림같은 배 한척이 앞에 나타나 그 속에서 미인이 노래하고 춤추는데, 박신이 "이는 정녕 선녀로다."하고 놀랐으나 자세히 살펴보니 홍장이었다.이 때 배애 타고 있던 사람들이 손뼉을 치고 웃었다 한다.
- 서거정의 동인시화 중에서
19.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 風풍俗쇽이 됴흘시고, 節절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 할다.
강릉 대도호부의 풍속이 좋구나. 충신, 효자, 열녀들을 표창한 정문이 마을마다 널렸으니 즐비하게 늘어선 집집마다 벼슬을 주어도 좋을 만큼 풍속이 좋았던 요순 시절의 태평성대가 이제도 있다고 할 것이로다.
19. 강릉의 미풍 양속
·절효정문이 맣음.
·태평 성대임.
20.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나린 물이 太태白백山산 그림재랄 東동海해로 다마 가니, 찰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王왕程뎡이 有유限한하고 風풍景경이 못 슬믜니,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객愁수도 둘 듸 업다. 仙션사사랄 띄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하살가, 仙션人인을 차자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진주관 죽서루(삼척) 밑의 오십천 흘러 내리는물이 태백산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가니 차라리 그 그림자를 한강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관원의 여행길은 유한하고, 풍경은 못내 좋으니 그윽한 회포도 많기도 많구나. 나그네 시름도 둘데 없다. 신선이 탄다는 뗏목을 띄워서 북두칠성과 견우성으로 향해볼까? 사선을 찾으려 단혈이란 동굴에 머물러 볼까?
20. 죽서루에서의 객수
· 연군의 정
· 그윽한 회포
· 나그네의 객수
* 선사 : 울진의 옛 이름, 다음 여정을 제시하는 효과
21.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흔 말이, 바다 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므서신고. 갓득 노한 고래, 뉘라셔 놀내관대, 블거니 쁨거니 어즈러이 구난디고.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나리난닷, 五오月월長댱天텬의 白백雪셜은 므사 일고.
하늘 끝을 끝내 보지 못하여 망양정에 오르니 바다 밖은 하늘이니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뜩이나 성난 고래(파도)를 누가 노하게 하길래 물을 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마치 은산을 깎아 내어 온산에 흘러 내리는 듯하니 오월의 하늘에 흰 눈이 내리는 것은 무슨 일인가?
21. 망양정에서의 조망
· 동해 파도의 장관
22.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하거날, 扶부桑상 咫지尺쳑의 明명月월을 기다리니, 瑞셔光광 千텬丈당이 뵈난닷 숨난고야. 珠쥬簾렴을 고텨 것고, 玉옥階계랄 다시 쓸며,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바라보니, 白백蓮년花화 한 가지랄 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世세界계 남대되 다 뵈고져.
잠깐 동안에 밤이 되어 물결이 가라 앉거늘 해와 달이 뜨는 곳의 가까운 거리에서 밝은 달을 기다리니 상서로운 달빛이 구름 틈으로 보이다가 이내 숨는구나. 구슬로 만든 발을 다시 걷어 올리고 층계를 다시 쓸며 새벽별이 돋아나도록 꽃꽃이 앉아서 바라보니 연꽃같은 달덩이 하나를 누가 보내 주시었는가? 이렇게 좋은 세상을 다른 사람 모두에게 보이고 싶어라.
22. 망양정의 월출 - 동해의 달맞이
·명월(백년화)을 기다림
·선정의 포부
* 부상 - 해가 뜨는 동해에 있다는 신성한 나무 또는 그 나무가 있는 곳.
23.流뉴霞하酒쥬 가득 부어 달다려 무론 말이, 英영雄웅은 어대 가며, 四사仙션은 긔 뉘러니, 아매나 맛나보아 녯긔별 뭇쟈하니, 仙션山산 東동海해예 갈 길히 머도 멀샤.
신선주 가득 부어 달에게 묻는 말이 "영웅은 어디 갔으며 사선은 그 누구이던가?" 아무나 만나보아 옛 소식을 묻고자 하니 삼신산이 있다는 동해로 가는 길이 멀기도 멀구나.
23. 도선적 풍류(신선적 풍모)
·이백과 사선 흠모
·신선연하는 모습
24.松숑根근을 베여 누어 픗잠을 얼픗 드니 , 꿈애 한 사람이 날다려 닐온 말이, 그대랄 내 모라랴, 上샹界계예 眞진仙션이라. 黃황庭뎡經경 一일字자랄 엇디 그랏 닐거 두고, 人인間간의 내려와셔 우리랄 딸오난다.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한 잔 머거보오. 北븍斗두星셩 기우려 滄챵海해水슈 부어내여, 저 먹고 날 머겨날 서너잔 거후로니, 和화風풍이 習습習습하야 兩냥腋액을 추혀드니,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져기면 날리로다. 이 술 가져다가 四사海해예 고로 난화 億억萬만 蒼창生생을 다 醉취케 맹근 後후의, 그제야 고텨 맛나 또 한잔 하잣고야. 말 디쟈 鶴학을 타고 九구空공의 올나가니, 空공中듕 玉옥蕭쇼 소래 어제런가 그제런가.
소나무 뿌리를 베고 누워 선잠을 얼핏 드니 꿈에 신선이 나에게 나타나 이르는 말이 "그대를 내가 모르랴? 그대는 하늘 나라의 참된 신선이라. 황정경 한 글자를 어찌 잘못 읽어 가지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가? 잠깐동안 가지마오. 이 술 한 잔 먹어보오." 북두칠성을 술잔으로 삼아서 기울여 푸른 바닷물을 부어내어 저도 먹
고 나에게도 먹이기에 서너 잔 기울이니 훈훈한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양쪽 겨드랑이를 추켜 들어 올리니 구만리나 되는 멀고 높은 하늘도 조금만 하면 날겠도다. "이 술 가져다가 사해에 골루 나눠 모든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 후에 그 때에야 다시 만나 또한잔 하자꾸나." 그 말이 끝나자 신선은 학을 타고 아득한 하늘로 올라가니 공중에서 들려오는 옥피리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아련히 들려오네.
24. 꿈 속에서의 신선과의 만남 (도교사상의 표현)
·상계의 진선(眞仙) -> 적선(謫仙)
·신선과 술을 마심.
·날 것같은 기분(羽化登仙)
·선정의 포부
·신선의 승천
25.나도 잠을 깨여 바다할 구버보니, 기픠랄 모라거니 가인들 엇디 알리. 明명月월이 千천山산萬만落낙의 아니 비쵠 대 업다.
나도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깊이를 모르는네 그 끝은 어찌 알겠는가? 밝은 달이 온 산과 촌락에 아니 비친 곳이 없다.
25. 잠을 깸 - 온 세상을 비추는 달
*정격 가사의 특징 - 낙구가 시조의 종장과 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