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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면접 고사의 실제

1. 면접 고사 순서

면접 고사 순서는 각 대학마다 그 방식이 다르나 대개는 <대기→부름→들어가기→질의·응답→나오기>의 순서를 거쳐 이루어진다.

1) 대기 : 침착하게 기다리자

☞ 대기하고 있을 때에는 침착하고 바른 자세로 기다리면서 복장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본다. 이 때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면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대기하고 있는 동안 잡담을 한다거나 혹은 다리를 꼬고 비스듬히 있거나, 큰소리로 웃거나 해서는 안 된다. 대기실에서의 태도로 채점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 부름 : 자연스럽게 면접실로 간다.

☞ 담당 조교가 수험 번호를 부르면 똑똑히 대답하고 조용히 일어나 안내하는 면접실로 간다. 안내자가 없을 경우에는 두세 번 노크 한다음 대답이 있으면 문을 열고 들어간다.

3) 들어가기 : 정중하고 예의바른 자세를 취한다.

☞ 면접실에 들어서면 조용히 문을 닫은 다음, 면접 위원을 향하여 가볍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 그리고 면접 위원이 지시하는 자리로 가서 자신의 수험 번호를 말한 후 조용히 의자에 앉는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허리와 가슴을 펴고 편한 자세로 앉는다. 시선은 이리저리 굴리지 말고 면접 위원의 가슴 부근에 위치하게 한다. 다리를 꼬거나 꼼지락거리지 말고, 남자의 경우 너무 벌리지 말고 어깨 넓이 정도로 벌린다.

4) 질의응답 : 솔직하고 자신 있는 태도로 일관되고 정확하게 말한다.

☞ 면접 위원들은 보통 3인으로 구성되는데 돌아가면서 질문한다. 이 때에 수험생은 질문하는 면접 위원의 눈을 주시하면서 답변한다. 답변을 할 때는 "예" "아니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등의 용어를 사용하여 자기 생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유행어를 함부로 쓴다거나 자신의 얘기에 도취해 경박스런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올바른 경어를 쓰고 질문 요지를 정확히 파악, 자기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 일관된 관점을 갖고 문제를 풀어 가는 자세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관 없이 증언부언하는 답변이나 우울한 얼굴 표정, 당황하는 모습은 감점 요인이 된다. 질의 응답 과정에서 특히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대답할 때에는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솔직하고 자신 있는 태도로 말한다.

㉡ 질문이 떨어지자마자 바쁘게 대답하지 말고 잠시 생각하여 조리 있게 대답한다.

㉢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때에는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데,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묻고, 그에 따라 대답한다.

㉣ 질문의 요지는 파악했으나, 얼른 대답이 생각나지 않을 경우 "잠깐 생각할 여유를 주십시오"라고 양해를 구한 다음 잠시 후에 대답한다. 이때에는 아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여 대답한다. 그러나 정 모르겠으면 "모르겠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하여야 한다. 엉뚱한 답변을 할 경우 기본 점수마저 감점당할 수 있다.

㉤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하여 너무 큰 소리로, 빨리, 많이 말하지 말고 요점만을 간추려서 대답하도록 한다.

㉥ 혹시 대답을 잘못했다 하더라도 혀를 내밀거나 머리를 긁적이지 않는다.

5) 나가기 :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침착하게 나간다.

☞ 질의 응답이 끝났을 때에도 들어올 때와 반대되는 동작으로 조용히 면접실을 나간다. 경우에 따라서는 입실문과 퇴실문이 다를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때에는 면접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무의식중에 벌떡 일어나서 도망치듯 급히 빠져나간다거나 문을 닫을 때 큰소리가 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힘없는 표정을 지어서도 안 된다. 면접 위원은 수험생이 나가기까지의 작은 행동 하나 하나를 관찰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 면접 고사의 준비와 대책

최근 많은 대학들이 면접 구술 고사 성적을 점수화하여 대학 입학 전형 자료로 활용하게 됨에 따라 면접고사는 대학 입시의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정착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면접 구술 고사의 변별력이 논술고사와 더불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입시에서는 그 비중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면접 고사가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대학 입시의 중요 변수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면접 구술 고사에 출제되는 문제의 성격도 종래의 면접에서 주를 이루었던 개인 신상에 관한 답변을 해야 하는 논술적 성격으로 변환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면접 고사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논술 못지 않게 체계적인 준비가 있어야만 한다.

1) 면접 고사의 경향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필기 시험을 통해 측정하기 어려운 인성이나 가치관, 적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즉 사회를 이끌어 갈 엘리트로서의 자질과 전공 분야에 대한 기본 교양과 적성을 갖추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인 것이다. 따라서 면접 구술 고사에서는 도덕성, 사회성, 자아관, 세계관 둥 인성과 가치관을 평가하고, 논리적인 사고력과 판단력, 새로운 경험을 통합하고 새로운 사태에 적응하는 능력,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기초 지식, 적성 등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되고 있다.

최근 각 대학에서 출제되고 있는 면접 구술고사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왜 노인들이 존중받아야 하는지 설명해 보라", "사회적인 불평등에 대한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같이 수험생의 인성과 가치관을 평가하면서 논리적인 근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펼칠 줄 아는 논리적인 사고 능력도 함께 평가하는 유형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또 "왕따 현상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말해 보라.", "IMF 사태의 원인과 그 대책을 제시해 보라.", "Y2K를 설명해 보라.", "일본 문화가 개방된 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겠는가?"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공과 관련된 문제로는 "교육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교육학과), "인문학부에는 어떤 학과가 있는가?"(인문학부), "간호학이 21세기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는 무엇이겠는가?"(간호학과) 등과 같이 전공 분야에 대한 기본 교양을 측정하는 문제들과 "529호실 사건은 누구의 잘못인가?"(법학과), "지하철 노선도와 일반 지도의 차이점을 말해보라."(지리학과), "소수의 개수가 무한개임을 증명하라."(수학과), "진자가 각 위치에 작용하는 힘을 구하라."(물리교육학과), "곡의 조성에 대해 말해보라."(기악학과) 등과 같은 다소 전문적인 지식과 관심도를 측정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그 밖에 학교, 학과 지원 동기, 대학 생활 계획, 장래 희망 등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은 거의 모든 대학, 학과에서 공통적으로 물어 보는 사항이다.

2) 면접 고사의 준비

그렇다면 면접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의 가치관을 확실하게 정립해 두는 것이 좋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은 어떤 삶이고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왜 그런 삶을 사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인가를 논리적으로 정리해 둔다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가치관이나 인상을 평가하는 질문에 대해 논리 정연하게 효과적인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쟁점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펼칠 것을 요구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자신이 선택한 주장이 왜 타당한가를 논리적인 근거를 통해 밝히고 그와 상반된 주장이 적절하지 못함을 논리적으로 반박해야 하므로 이러한 사안들을 찾아 친구들과 토론해 보는 것이 좋다. 토론은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한 논거들을 찾아 내고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논술고사 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되며, 면접 구술 고사 대비에 꼭 필요한 말하기 훈련에도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또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립해 두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전공과 관련된 질문에 대비해서는 고교 교과 과정 중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며 사회적인 현안들 중, 이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 보고 이에 대한 원인이나 해결 방안 등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막론하고 가장 빈번하게 물어 보는 지원 동기, 대학 생활 계획, 장래 희망 등에 관한 질문에 효과적으로 답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와 학과를 특성과 교과 과정, 취업 및 진로 현황 등에 대해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면접 구술 고사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인 만큼 정확한 표현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구술 고사에서는 답변의 내용뿐만 아니라 의사 소통 능력과 언어 표현 능력에 대한 평가 또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질문의 생활 속에서 훈련을 해 두자. 그리고 시험장에서는 면접관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도록 용모를 단정히 하고 자신의 생각을 성실한 태도로 소신껏 답할 수 있도록 하자.

3) 면접 고사의 대책

면접 시험에는 정형화된 형식이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제비뽑기로 문제가 결정되면 면접 위원들은 준비된 형식에 따라 질문한다. 면접 시험은 수험생의 내적·외적인 자질을 종합하여 평가·판정하는 것이므로, 학과 시험과 똑같이 준비해서는 안되며 평소 면접 시험에 대한 꾸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영어 등 외국어로 면접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면접 시험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타일로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평소 표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거울 앞에서 표정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질의 응답 과정에서 충분한 답변을 하지 못했더라도 당황한다거나 도중에 포기하는 일이 없이 끝까지 침착하고 성의 있게 면접에 임해야 한다.

① 정확한 대화법을 습관화하라.

짧은 시간에 적절한 대답을 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터득되는 것도 아니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할 말을 무리하게 사용한다든지, 유행어를 남발하는 대화는 경박해 보일 수도 있다. 또 지나치게 미사여구를 구사하려다 실수할 수도 있으니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도록 연습하여야 한다. 면접시 대화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마음속에서 정리하여 체계를 세워 조리 있게 말한다.

(2) 자신 있는 어조로 당당하고 활기차게 말한다.

(3) 말은 끝까지 정확하게 발음하는 연습을 한다.

(4) 올바른 경어를 쓰도록 한다.

② 자기 소개에 대한 연습을 해 둬라.

면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질문은 수험생 신상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자기를 소개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기 생각을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설명해야 한다. 면접은 자기 PR 즉, 자기 자신을 충분히 알려야 하는 것이다. 자기 성격의 장단점은 물론 경력, 이력, 가족 관계, 주변 환경 등에 대해 3분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요약해 두고 자주 연습을 할 필요성이 있다. 학과에 따라서는 외국어로도 자기 자신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어야 한다.

③ 지원 대학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라.

면접 시험에 임하기 전에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대한 특성, 연혁, 대학 이념 등을 조사하여 공부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수험생이 대학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수집해서 연구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대학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고 또 열의가 있다는 것으로 간주된다. 면접 시험에서 지원 대학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이 잘 나오기도 하지만 자신의 꿈과 포부 등에 대한 질문이 있을 때 대학의 지원 동기와 연관지어 답변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지원 대학에 대한 정보 수집 방법은 각 대학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운영하므로 컴퓨터로 들어가서 찾아보면 쉽게 구할 수 있다.

④ 시사 상식을 묻는 문제에도 대비하라.

면접 시험에서 수험생의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각 과목에 대한 예비 지식 또는 시사 상식을 묻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 등에 대해 신문·잡지를 정독하고 스크랩해 가며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지원 대학과 관련된 시사 뉴스에 관해서는 빠짐없이 스크랩해 두어야 한다.

⑤ 답변 내용이 제출 서류와 일치하도록 하라.

면접 위원은 이미 제출된 생활 기록부, 지원서, 자기 소개서, 학업 이수 계획서 등의 내용들을 중심으로 질문한다. 따라서 모든 제출 서류와 관계된 답변은 서로 일치하여야 하며 제출 서류에 허위나 과장된 내용을 기재해서는 안 된다. 제출 서류 내용을 잘 기억해 두는 것도 중요한 요령이다.

⑥ 면접 예행 연습을 해 두어라.

면접 여행 연습을 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있다. 선생님이나 친구·가족들 앞에서 면접 예행 연습을 해 보면 자신도 모르고 지나가는 잘못된 습관을 지적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면접에서 나올 만한 예상 질문을 모두 뽑아 답변을 준비해 보고 녹음을 해서 들어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⑦ 면접에 임하는 자세

면접에 임하는 자세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정한 복장 ▶정결한 몸가짐 ▶침착한 태도임을 명심하자. 옷차림과 자세에 대해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으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학생의 수준을 벗어나는 화려한 복장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지 않는 단정하고 수수한 옷차림이 면접 위원의 호감을 살 수 있다.

이외에도 대학의 교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면접실에 들어서기까지 주위의 사물, 교직원들의 용모나 분위기, 각종 게시물 등을 기억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면접관에 따라서는 관찰력과 순발력·기억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이런 것들에 관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